인천신항 개발, 국제여객터미널 신규건립에 총력 기울일 터
지난 1분기 인천항 물동량 증가율 전년동기대비 30% 달해
Q. 인천항이 올들어 매우 높은 컨테이너화물 신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 1분기 물동량 증가율 추이 및 향후 컨테이너 화물 유치 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올 처리물동량 160만TEU를 넘어설 듯
서 사장: 인천항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100만TEU를 돌파한 뒤 지난해에는 138만TEU를 달성하는 등 최근 3년간 연평균 22%의 높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07년 들어서는 그 신장률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2007년 1월 물동량이 전년 대비 27.6% 신장한데 이어 2월에도 33.7% 라는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직 3월 통계는 최종 집계되지 않았지만, 2007년 1분기 증가율은 전년 동기와 대비해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 같은 물동량 증가세가 연중 계속 이어져 올 한 해 동안 160만TEU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천항만공사는 물동량 증가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항만인프라 확충을 서두르는 한편 지속적인 포트세일즈 활동을 통해 인천항 알리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올 한해 동남아 지역과 중국을 중심으로 총 10차례에 걸친 포트세일즈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인천항만공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지요.
서 사장: 인천항만공사가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항만수요 증가에 대비한 외항의 본격적인 개발입니다. 특히 인천신항 건설과 국제여객부두 건설은 인천항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사업으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항만의 원활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남항 아암물류단지 조성과 북항 준설토투기장 지반개량 사업 등 배후물류단지 확보를 위한 사업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인천 북항 개장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한편 수역시설관리권이 항만공사로 이관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업무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객만족도 개선을 위한 국제여객터미널 시설 개선 사업과 고객밀착형 항만 마케팅도 올 한해동안 꾸준히 전개할 사업입니다.
Q. 인천신항 개발과 관련해 추진 상황 및 향후 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서 사장: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이 기획예산처의 의뢰를 받아 인천신항 개발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인천신항 개발 용역은 이미 한차례 진행됐습니다만, 총사업비 증가로 인해 다시 한 번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 용역이 끝나는 대로 정부시행 공사의 사업자 선정 과정과 설계를 통해 올 12월 첫 공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정부 사업이 선시행되면 인천항만공사도 이에 발맞춰 인천신항 1-1단계 사업인 컨테이너터미널 6개 선석에 대한 사업방안을 수립해 공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인천신항 착공을 위한 국가예산이 올해 428억원이 책정돼 있습니다. 이는 인천신항 건설 사업 가운데 국가시행분인 진입도로와 방파제, 호안 공사 등을 위해 책정된 것입니다.
다만 현재 진행중인 타당성조사가 빨리 끝나야 올해 책정된 예산이 이월되지 않고 공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의 빠른 정책 결정 등 협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카훼리항로가 최근 들어 호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터미널 시설이나 운영은 아직 미흡한 점이 많은 것으로 전해 듣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나 시책은?
국제여객터미널 내년 예산반영토록 최선
서 사장: 현재 2곳으로 나눠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비좁을 뿐만 아니라, 선석 부족으로 일부 여객은 화물 사이에서 여객선을 이용해야 할 정도로 낙후된 실정입니다.
지난해 기획예산처가 국제여객터미널 신규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했습니다만, 비용 대비 편익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제성이 없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 타당성 조사에는 기존 건물 활용 방안이나 배후부지 활용방안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나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바꾸기 위해 인천항만공사는 최근 국제여객터미널 사업성 분석 용역을 시작했습니다. 이 용역은 건설비는 낮추는 대신 기존 건물의 활용과 신규 배후부지의 활용계획 등을 모두 포함해 새로 건립될 국제여객터미널의 경제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는 작업입니다. 인천항만공사는 이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새롭게 국제여객터미널 신규 건립 계획을 마련해 해양수산부에 다시 한 번 정부 사업의 재추진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가능한 서둘러 올해 안에 사업계획을 완성해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인천항은 부산항, 광양항, 평택항 등 여타 국내항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부문이 많다고 봅니다. 사장님께서도 인천항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천항이 동북아 중심항으로 도약하기 위해 서둘러야 할 사업이나 풀어야 할 현안문제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서 사장: 인천항은 다른 항만에 비해 많은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대규모 배후단지를 가졌고, 중국 및 북한과 최단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다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Sea&Air 복합운송이 가능한 항만이 바로 인천항입니다.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인천항을 동북아중심항만으로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이미 언급한 대로 인천신항과 국제여객부두 등 신규 항만인프라의 확충이 시급합니다.
인프라의 확충과 함께 선진 항만운영시스템 도입, 충분한 배후물류단지의 개발 등이 뒷받침된다면 인천항은 반드시 환황해권의 물류거점 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Q. 해운, 무역업계나 해운물류당국에 바라고 싶은 바가 있으시다면…
서 사장: 인천항은 과거 원자재 수입 항만이었으나 최근 들어 빠르게 국제종합무역항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해운업계와 무역업계에서 항만을 이용한 수출입업무를 진행하면서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부산항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천항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검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도권 화주들, 특히 중국 및 동남아 지역과 무역을 하는 화주들은 인천항을 이용할 경우 타항만을 이용할 경우와 비교해 물류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인천항은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항만입니다. 정책 당국에서도 인천항의 미래 가능성을 감안해 인천신항과 국제여객터미널 등 부족한 항만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당부드립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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