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12 16:44
280억 손실...2005년보다 실적 악화
동남아해운(주)이 지난해 2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경영을 나타냈다.
동남아해운은 지난 2006년 전년도 손실액 218억원보다 28.4% 늘어난 280억6백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도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 지난해 3천1백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기인 2005년의 3천732억원에 비해 16.8% 줄어든 수치다.
동남아해운은 지난해 매출원가(3천3백억원)가 매출액보다 더 큰 손익 구조를 보였는데, 매출원가 계정 중에서도 특히 용선료(1천355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컨테이너 용선요율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중소형선 부문에서는 그리 달라지지 않았음을 나타내 준다. 즉 평균 1,000TEU급 용선선대를 운항하는 동남아해운으로서는 컨테이너 용선료율 하락이 별다른 호재로 작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화물비, 연료비 등도 높게 나타나 고유가 기조 등 악조건 하에서 운항원가 관리가 쉽지 않았음을 암시해 주고 있다.
이같은 지출과다에 따라 동남아해운은 작년 388억원의 영업손실을 시현했으며, 이는 전년도의 영업손실 270억원보다 약 44% 가량 늘어난 손실규모를 나타내 준다.
하지만 영업외수익 부문에서 전년도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은 실적을 보여 순손실을 그나마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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