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4 20:24

작년 亞→미국 해상 ‘컨’화물 10% 늘어나

수출물동량 1천427만TEU 기록...중국이 68.6% 차지


지난 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나간 해상 컨테이너화물이 전년(2005년)에 비해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항만통계회사인 피어스(PIERS)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0월 아시아 18개국(극동,ASEAN 및 남아시아 지역)-미국간 해상수출 컨테이너 물동량은 1천427만TEU로, 전년(1천287만TEU) 대비 10.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중국(홍콩 포함)발 물동량은 979만TEU로 아시아 전체의 68.6%를 기록, 아시아발 컨테이너 화물 중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으며, 중국 화물의 점유율은 지난 2001년 56.1%에서 꾸준히 늘어나 중국은 지난 6년 동안 약 12.5% 정도의 시장을 잠식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또 지난해 전년대비 13.5%라는 미국향 물동량의 현저한 증가세도 함께 나타냈다.

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해상물동량은 61만TEU로 집계됐으며 이는 2005년의 57만4천TEU보다 약 6.3% 증가한 수치다.


한국발 화물의 시장점유율은 전체의 4.3%로 일본(6.2%), 홍콩(5.3%), 대만(4.4%) 등 주변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나, 물동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6.3%로 일본(1.2%), 대만(4.0%), 홍콩(-13.2%)보다 비교적 높은 실적을 보였다.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 및 인도·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화물은 아시아 전체 화물의 16.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국가 중 지난 해 가장 많은 수출물동량을 기록한 나라는 태국(46만3천TEU)이었으며, 인도(37만5천TEU), 인도네시아(33만9천TEU)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향 수출물동량 증가율 측면에서는 ASEAN 및 남아시아 국가들 중 베트남이 전년대비 24.8%(30만7천TEU)로 지난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띄었으며 캄보디아도 23.1%(4만6천TEU)를 기록해 최근 인도차이나 반도지역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간접적으로 나타내 주고 있다.

최근 3개년 간 아시아발 미국 해상수출화물의 계절별 물동량 추이를 살펴 보면 10월에 가장 많은 물량이 수출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인 2006년 10월에는 월 단위로는 사상 최초로 130만TEU를 초과하는 물동량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가장 수출량이 적게 나타난 달은 2월로 조사됐으며 이 시기에는 70만~90만TEU 정도의 물동량 추이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미국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된 해상컨테이너화물은 총 483만TEU로 지난 2005년에 비해 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써 수출과 수입을 합산한 2006년 아시아-미국 간 총 해상물동량은 1천910만TEU로 2005년의 1천743만TEU에 비해 9.6%의 물동량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화물에서도 중국이 점유율 45.9%(221만TEU)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수출화물 점유율(68.6%)에 비하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한국은 미국발 화물의 10.1%(48만5천TEU)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증가율은 전년비 3.4%로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었다.

아시아-미국 간 해상 수입/수출 불균형은 최근 수 년간 계속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항로의 수입량/수출량 비율은 지난 2000년 46.6%에서 지난 2006년 33.8%로 매년 급감세를 보여 왔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의 경우 수입/수출 비율이 20.4%로 이같은 아시아 전체의 물동량 불균형 현상을 주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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