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21 18:41

철도공사 지난해 경영실적 예상보다 선전

전망치 대비 4천억 준 5026억 적자 기록


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이 지난해 당초 전망치보다 4천99억 줄어든 52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철도공사는 2006 회계년도 손익결산 분석 결과 예산 계획 9천359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5천2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철도공사는 정부로부터 떠안은 과도한 고속철도 건설부채 및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선로사용료, 미흡한 공익서비스비용(PSO) 보상 등 원천적으로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재무구조를 안고 공사로 출범했다. 고속철도 건설부채에 대한 이자부담과 선로사용료만으로도 연간 7천억원 이상이 고스란히 빠져나가는 상황. 이에 따라 2006년도 예산편성시 경영적자 규모가 9천359억원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비용절감 및 수익성 증대 전략, 기업형 책임경영체제로의 조직개편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 이루면서 예상보다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철도공사는 비용절감 프로그램으로 720억원의 경비를 절감했고 고질적인 적자사업이었던 소화물운송사업과 주물공장을 폐지해 600여억원의 비용을 줄였다. 또 열차운행체계 효율화로 360억원, 외자보수품 자체수리등의 차량검수 생산성 향상으로 128억원, 적자역 정비로 209억원을 절감했다. 또 주력사업인 KTX의 시장경쟁력을 높여 490억원의 수익을 꾀했고, 임대수입원 발굴 및 히트상품인 와인열차 개발 등 부대사업 활성화로 약 3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철도공사는 자구노력과 함께 선로사용료 면제 등 정부의 법적·제도적 지원이 보태진다면 향후 5~6년후엔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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