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31 19:21
“저조한 아시아향 운임률, 유럽향 운임 인상으로 만회”
아시아-유럽 운항 일부 독립선사들, 1월 유럽향 운임 인상으로 손실 상계
아시아와 유럽간을 운항하는 일부 정기선사들이 최근 저조한 아시아향 화물운임율을 만회하기 위한 방책으로 유럽향 운임 인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영국 해운전문지 CI-Online에 따르면 최근 유럽 → 아시아 FAK(Freight All Kinds) 운임률은 TEU당 50달러 선으로 추락했으며 장기계약에서는 0에 수렴할 가능성마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에 따르면 유럽-아시아를 운항하는 세계적 선사의 한 CEO는 “우리는 지금 있는 고객마저 놓치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화물을 계속 취급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모든 선사들이 아시아향 운임률 인상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으며, 이렇게 된 이상 우리는 취약한 아시아향 운임률을 유럽향 운임률 인상으로 회복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아시아향 운송 소석률이 25~30% 정도로 매우 저조하고 이러한 현상은 지속적이라고 설명했으며, 유럽향 운임을 인상할 경우 현재 중국발 CFR(Cost and Freight; 수출업자가 운임 부담) 화물 수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이에 대한 운임률은 FOB(Free on Board; 수입업자가 운임 부담) 가격조건에 있어서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CEO는 “1월 첫째 주 이후 TEU당 평균 150달러 운임 인상에 성공했으며, 화주들도 주저없이 이에 잘 따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특정 선사협의체에 속하지 않은 이 선사는 FEFC(구주운임동맹)가 1월 1일 이후 유럽향 평균운임률이 올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시인했다.
해운업자들과 항만운영사들은 운임률이 TEU당 30달러 정도로 근소하게 올랐다고 밝힌 반면, FEFC 의장인 Rod Riseborough씨는 CI와의 인터뷰에서 1월 중 북중국발 화물에 대해서는 TEU당 175~200달러, 중-남부 중국 지역발 화물은 TEU당 150~175달러, 동남아발 화물은 TEU당 100~125달러 수준의 현저한 운임률 상승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FEFC 측은 최신 자료를 인용, 지난 해 12월 아시아발 유럽향 물동량이 전년 동기대비 21.54%라는 전반적인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2006년 연간 기준으로는 14.03% 증가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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