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6 15:19

아프리카 동부 지역 항만 경쟁 뜨겁다

현재 아프리카 동부 지역에서 항만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부룬디와 르완다는 최근 화물운송비용을 절감하고, 항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로 구성된 동부 아프리카 공동체(East Africa Community) 가입을 모색하고 있다.

모잠비크는 수도인 마푸토(Maputo)와 베이라(Beira)항만을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의 자본을 투자하고 있으며, 내륙 철도망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탄자니아는 주요 항만인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을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항만은 르완다, 부룬디, 짐바브웨 및 잠비아로 향하는 관문 항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 개발계획이 추진되는 경우 항만 경쟁력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번 개발 계획은 4,400만 달러 상당의 원유정제 시설을 보유한 새로운 원유 수입 터미널을 건설하고, 1,500만 달러 상당의 조선소 확장 공사를 실시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주변 항만과의 경쟁 속에서 이 지역 부동의 1위 항만인 케냐의 몸바사(Mombasa)항은 새로운 생존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케냐 정부는 우간다, 수단, 에티오피아, 부룬디와 르완다로 이어지는 내륙 시장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몸바사 항을 사유화하여 자유 시장경제체제 논리에 따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러한 동부 아프리카 지역 항만 간 경쟁은 중장기적으로 아프리카의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동남 아프리카 공동시장(Common Market for Eastern and Southern Africa : COMESA)은 화물의 효율적 운송망 확보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고 있어 회원국 내 물류 공급 망 체계가 한 단계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경쟁을 통한 동부 지역 항만 및 내륙 철도 운송 망 개발은 아프리카 내륙 지역 국가들 간 화물 연계성 제고를 통해 아프리카 경제성장 전반에 적지 않은 기여
를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동부 아프리카 항만 경쟁은 외국의 터미널 개발업체 진출을 촉진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디피 월드(DP World)는 지부티(Djibouti)의 도랄레(Doraleh)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하기 위해 3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아프리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해외자본 유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항만 개발을 위한 자본을 유치하려는 정부와 수익을 확보하려는 투자자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항만 개발을 통한 타 지역간 접근성이 용이해지면서 항만 선택 및 서비스 항로의 개설 등 아프리카 지역 진출 선사들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걸음 앞선 전략을 통해 잠재적 허브항만을 중심으로 자본을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를 향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자원 확보문제가 세계적 이슈로 부상하는 가운데, 아프리카 지역을 향한 국가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의 다각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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