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29 17:59
중국의 상하이 항만당국이 올 12월부터 아시아-북미 동안항로 서비스를 양산 컨테이너 터미널로 이전하려던 계획을 내년 4월까지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외신과 상해에 있는 선사 등에 따르면, 당초 상하이 국제 항무집단(SIPG)은 12월 10일 제1단계 컨테이너 터미널 개장 1주년 기념일에 맞춰 2단계 터미널 을 완공하고, 현재 상하이 외고교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아시아 - 북미 동안 서비스를 양산 심수 컨테이너 터미널로 옮긴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중국은 서비스 이전과 관계없이 2단계 양산 컨테이너 터미널은 올해 안에 개장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이 서비스 이전을 연기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터미널의 안전성과 운영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사정 외에도 최근 상장된 SIGP가 수익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양산 컨테이너 터미널로 선사 서비스를 강제로 이전하는 경우 물류비 부담이 높아져 화주들이 인근에 있는 닝보 항만으로 물동량을 옮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아시아-유럽 항로 서비스와 올 10월 아시아-남미 서비스를 양산컨테이너 터미널로 이전한 이후 일부 화주의 경우 이용 항만을 닝보 항으로 옮겨 이 항만이 반사적인 이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이 최근 톈진 항만을 중심으로 한 발해만 지역의 항만을 집중 개발하고 있는 것도 SIPG의 서비스 연기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른바 '상해방'의 정치적인 위상이 쇠퇴하고, 톈진 출신 들이 세력을 얻어 가고 있어 SIPG가 1단계와 같이 무리하게 서비스를 이전해 손실을 자초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상해에 있는 선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은 앞으로 당분간 톈진 항만 개발에 집중할 것이 확실하고, 상장회사로 변신한 만큼 SIPG가 이전과 같이 공격적으로 터미널을 운영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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