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겐프라이 獨 함부르크 항만청장, 기자회견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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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조르겐프라이 함부르크 항만청장(우측)과 발터 슐츠-프라이버그 폴주크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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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조르겐프라이(Jurgen Sorgenfrei) 독일 함부르크항만청장과 발터 슐츠-프라이베르크(Walter Schulze-Freiberg) 폴주크(Polzug Intermodal GmbH) 대표가 10일 서울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함부르크는 세계8위의 컨테이너항만으로 우리나라의 동구권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폴주크사는 블록트레인 사업자로서 함부르크와 브레머하벤, 로테르담에서부터 폴란드, 발트3국, 우크라이나, 중앙아시아까지 소위 ‘철의 실크로드(Silk Road Express)’ 노선서비스를 최초로 운행하고 있는 국제철도업체다.
두 사람은 부산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이튿날 오전 곧바로 서울을 방문, 기자들과 오찬을 겸한 회견을 가졌다. 조르겐프라이 청장은 부산에서의 행보에 대해 “UNESCAP장관들간의 아시아횡단철도 합의가 역시 중요한 이슈였다. 특히 기존의 대륙횡단철도 이외의, 대륙 남·북부 철도 연결노선 및 동남아 ASEAN 연결 노선 등 2개 노선의 증설 추가안 타결이 커다란 의의”라고 말했다.
또 TAR(아시아횡단철도)과 관련, 항만과 철도의 연계화에 따른 대륙간 운송노선 개혁 가능성도 언급했다. 조르겐프라이 청장은 부산을 시발점으로, 함부르크를 종착역으로 하는 양 대륙간 철도 운송로 구축안을 제시했는데, 부산은 지정학적으로 상하이보다 철도를 이용한 내륙운송시 극동지역에서 가장 적절한 지점이라는 점과, 물동량이 많은 서유럽-극동 항로 및 극동-미주 항로의 중앙에 위치한다는 장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프라이베르크 씨가 대표로 있는 폴주크사는 현재 독일과 폴란드를 중심으로 서유럽·동유럽, 나아가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노선을 확장해 대륙내 운송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과제는 극동-중앙아시아간 서비스 구축이라고 설명했으며, 다만 사업 확장에 있어 수익성을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중국의 경우 철도산업이 국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각종 장애가 많으며, 이는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
조르겐프라이 청장 역시 대륙간 철도 서비스 구축 실현을 위해서는 철로 운송관련 국제적 통일규칙의 제정이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르겐프라이 청장은 항만경쟁력에 관한 질문에 대해, “외항선과 피더선 등을 동시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이 바로 함부르크이며, 이에따른 물류비용 및 시간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며 “항만의 수용능력 자체도 물론 중요한 문제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어느 시기에, 어떤 화물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가가 항만, 특히 환적항으로서의 주요한 경쟁력”이라며 부산이 상하이를 다시 추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측면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의사를 밝혔다.
내륙운송의 방법과 경쟁력에 대해서는 “배후물류단지가 항만으로부터 300km이내이면 도로, 그 이상이면 철도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유럽의 경우 300km이상 장거리운송의 70%이상이 철도운송을 이용한다”며 대륙횡단철도서비스의 경쟁력과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함부르크항의 서유럽에서의 경쟁력에 관한 질문해 대해서는 “함부르크 역시 로테르담처럼 수심이 깊은 편이며 향후 초대형선 시대를 대비한 항만 공사를 새로 진행중이어서 선박 대형화는 우리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지정학적으로 극동-유럽 해운항로를 볼 때 로테르담이 극동 입장에서는 더 가깝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불리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조르겐프라이 함부르크항만청장은 세계62개국 교통장관들이 아시아횡단철도에 대하여 함께 조인하는 UNESCAP 교통장관회의의 부속행사인 Asia Pacific Business Forum 2006 국제세미나 (부산 벡스코) 에서 “함부르크항의 물류혁신사례” 에 대한 주제발표를 위해 9일 내한했으며 프라이베르크씨는 UNESCAP교통장관회의의 또 다른 부속행사인 제14회 한국물류혁신대회(물류협회주최)에서 “유럽내 한국회사들의 블록트레인 이용사례” 강연 목적으로 부산을 방문했다. 조르겐프라이 청장 및 프라이베르크 대표 일행은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 최범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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