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09 16:36
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사의 미셸 들루랑 동북아지역 대표는 9일 동북아 지역에서 허브항이 되기 위해 "부산항은 항만의 효율성을 더 높이고 비용은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들루랑 대표는 이날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ESCAP) 교통장관회의의 부대행사인 '아시아태평양 교통 물류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차 부산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상하이항과 동북아 허브항 경쟁을 하고 있는 부산항은 경쟁력을 더 높여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항만 경쟁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항만의 지리적인 위치와 효율성, 비용"이라며 "부산항은 선사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가격 경쟁력을 높여 환적 화물을 부산항으로 끌어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들루랑 대표는 '부산항의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물동량 증가세 둔화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진단한 후 "아시아 국가들의 항만 통관시간은 서양 선진국에 비해 2.5~3배 더 걸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므로 물동량의 증가세가 둔화하더라도 항만 업그레이드를 위해 계속 투자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들루랑 대표는 부산 신항 투자 계획에 대해 "머스크사는 전 세계적으로 장단기 투자 기회가 있는지 끊임없이 지켜 보고 있다"며 "부산 신항 2-4단계 사업 입찰공고가 났으므로 이를 먼저 살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부산=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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