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29 09:51
부산시, 시설사용료 면제.신공항건설 등 건의
올들어 환적화물이 사상 최초로 감소할 위기를 맞는 등 부산항의 동북아 중심항만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29일 중심항만 육성을 위한 정책부재와 배후부지 부족 등을 그 원인으로 지적,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이날 `부산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정부 건의'를 청와대와 국회 등에 공식 건의하고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 건의문에서 일본과 중국 등 경쟁국가들이 소수의 중심항만을 집중육성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 정부는 동북아 중심항만인 부산항 육성보다는 다른 항만 개발에 치중함으로써 물동량 처리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국내 항만간 과열경쟁으로 경쟁력을 스스로 저하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산항의 경우 시설부족으로 인해 하역능력 대비 처리물량이 225%에 이르는 반면, 광양항은 처리물량이 하역능력의 52%에 불과해 시설과잉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또 정부가 서해안 항만개발을 확대하면서 인천.평택항은 올해 물동량이 작년대비 23.4%와 19.6% 증가한 반면 부산항은 3% 증가에 그치고 있어 부산항의 위상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고 부산시는 지적했다.
부산시는 일본이 종전의 다수항만 개발에 따른 경쟁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3개 항만을 슈퍼항만으로 집중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행중이고 중국도 상하이.톈진.선전.칭다오.다롄항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이런 상태로 방치하면 부산항이 동북아 중심항만의 위상을 상실하고 주변항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부산항이 중심항만의 위치를 계속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신항 30개 선석을 계획대로 2011년까지 완공하는 한편 신규 물동량 창출과 외국물류기업 유치를 위해 배후부지를 확대하고 신규 선사 유치 등을 위해 선박입항료.화물입출항료.정박료 등의 시설사용료를 전액 면제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또 부산 신항과 북항간 연계수송을 위해 두 항만을 잇는 도로를 조기완공하는 것은 물론 바지선 등 새로운 수송수단을 도입하고 글로벌 물류기업의 해상.항공복항운송 화물 유치를 위해 동남권 신국제공항의 건설을 추진해야 하며 해양부와 부산시, 부산항만공사, 선사, 하역사, 노조 등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 세일즈를 전개하는 등 적극적인 화물유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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