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29 11:25
<아프리카항로>남·서안, 성수기 효과 ‘톡톡히’
물량증가세 뚜렷…동안은 약세 이어가
●●● 아프리카항로는 성수기를 맞아 서안과 남안은 화물 증가의 수혜를 본격적으로 맞고 있는 반면, 동안은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서아프리카항로의 경우 지난 5월부터 물량이 서서히 늘기 시작하면서 지난달부터는 성수기 시즌이 본격적으로 도래했다는 평가다. 취항선사에 따르면 이 지역 소석률(선복대비 화물적재율)은 현재 90% 이상을 넘어섰다. 이는 한국발 물량보다는 중국발 물량의 위력에 따른 것으로 지난 5월부터 물량이 크게 늘면서 싱가포르항에서의 환적시간이 크게 지체되고 있다.
A 선사 관계자는 “아프리카 항로의 경우 하반기에 본격적인 성수기가 시작되는데, 서아프리카의 경우 최근 들어 오버부킹되기도 해 하주들과의 운임협상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물량증가에 힘입어 서아프리카항로는 운임인상에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TEU당 300달러, FEU당 600달러의 운임인상(GRI)를 실시한데 이어 이번달 15일에도 TEU당 200달러, FEU당 400달러의 성수기할증료(PSS)를 도입했다.
이에 대해 B 선사 관계자는 “GRI는 물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선복은 타이트한 모습을 보여 적용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나 PSS의 경우 연이은 인상으로 하주들의 반발이 커 다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8월부터는 다시한번 PSS도입에 대한 공지를 띄워 징수를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안 항로는 물동량 증가에 따른 항만적체 심화로 항만 체화료도 지난 21일부터 인상됐다.
이 항로 취항선사 단체인 AWATA는 지난 21일부터 항만체화료를 TEU당 ▲르완다 360달러 ▲코토노우 210달러 ▲라고스 아파파 1020달러 ▲말라보 330달러 ▲테마 270달러 ▲다카 120달러 ▲마타디 450달러로 각각 인상했다. AWATA는 마타디항의 경우 작업조건 악화를 이유로 항만체화료 외에 긴급터미널혼잡료(ETCS)도 TEU당 780달러를 추가 부과할 예정이다. 이 항로를 서비스하고 있는 선사는 차이나쉬핑, CMA-CGM, 델마스, 골드스타라인, 머스크씨랜드/사프마린, MOL, PIL 등이다.
남아프리카항로도 이달부터 물량증가세에 동참했다. 남안은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 5월까지는 서아프리카보다는 약세인 동아프리카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하반기 접어들면서 중국발 물량의 영향권에 놓이면서 화물이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취항선사 관계자는 “6월부터 물량이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이번달부터는 화물이 넘치는 등 본격적인 성수기 시즌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서안항로와 같이 GRI를 실시했으나 물량 약세로 별 효과를 누리지 못했던 이 항로는 느는 물량을 지렛대 삼아 다음달 1일부로 PSS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도입폭은 TEU당 200달러, FEU당 400달러다. 남·서안항로의 상승세와는 달리 동안항로는 성수기 시즌다운 물량 증가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항로 소석률은 평균 70% 수준. 지난 1일부터 TEU당 150달러, FEU당 300달러의 GRI를 실시한 바 있지만 운임 인상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소석률에서 보듯 효과적인 운임인상분을 하주측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항로 유가할증료는 ▲동·서안은 TEU당 301달러, FEU당 602달러이며 ▲남안은 TEU당 294달러, FEU당 588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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