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3 13:05
경북 영일만 신항 성공전략 토론회
2011년 완공 예정인 영일만 신항의 전망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신항의 성공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가 13일 포항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열렸다.
대구경북연구원(원장 홍 철)과 한국선진화포럼(대표 남덕우)이 공동으로 마련한 토론회는 '영일만 신항의 전망과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항만.물류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영일만 신항의 발전 방안과 대책 을 모색했다.
김학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연구본부장은 '영일만 신항의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중심국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단순한 항만개발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신속한 항만 개발과 함께 배후물류단지를 동시에 개발해 다국적기업과 물류기업을 유치해 항만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건설을 국정 과제로 정해 부산항과 광양항의 컨테이너 양항체제와 더불어 9대 거점항만의 개발을 추진해 왔으나 현실적으로 중국항만 직기항체제 증가와 국내 기업의 해외이전 등으로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증가세가 둔화돼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일만 신항의 경우 항만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입지여건과 성장잠재력을 활용해 근해선사, 황해선사, 동남아 정기선사들을 유치하고 대형 화주들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유치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와함께 화물유치를 위한 항만시설 사용료의 감면, 포항항을 이용하는 항만이용자에 대한 인센티브제 시행, 포트세일즈 활동 강화 등을 시행하고 특히 항만 활성화를 위해 항만운영업체와 지방자치단체 간의 긴밀한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계명대 하영석(통상학과) 교수는 '영일만 신항 개발의 문제점과 성공전략'이란 주제 발표에서 "영일만 신항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마산항, 울산항 등 국내 경쟁항만들의 도전 심화, 배후단지의 개발지연, 항만 운송네트워크의 취약, 국내외 기업 및 화물 유치를 위한 전략 부재를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항 배후단지를 수요자 중심의 물류단지로 개발하고 항만이용의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기계 IC-신항만 간 고속도로 조기 완공, 동남권 신공항 개발 및 공항과 신항과의 연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특히 "영일만 신항의 비용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와 중국과 일본 항만들 간의 다양한 항로개설을 통해 항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시급하다"며 "영일만 신항이 초기에 컨테이너 항으로서 역할이 정립되지 않을 경우 당분간 울산항의 대체 항으로 대구·경북의 원자재 공급 및 수입항으로 역할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이와함께 "영일만 신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선주, 화주, 전문가, 항만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구·경북 물류중심화 추진센터'를 설치하고 국제적인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위한 '영일만 신항 국제항만포럼'도 개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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