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6 11:09
<환동해권 항만을 주목하라> ③니가타항
부산항 연계 대형화물기지 건설
일본 니가타(新潟)항은 일본 서안지역의 중심항만이다.
메이지원년(1858년) 미일수호통상조약에 의해 하코다테(函館), 가나가와(神奈川), 효고(兵庫), 나가사키(長崎) 등과 함께 개항된 니가타항은 동북과 관서지방을 잇는 해상 항로의 기항지며 국제무역항으로 발전해왔다.
물의 도시에 형성된 니가타항은 시나노(信濃)강에 위치하는 서항지역과 일본 국제화의 동향과 선박의 대형화에 대응하기 위해 1969년 개항한 동항지역으로 구분된다.
동항지역은 육지를 인공적으로 굴착해 조성한 항만으로 안벽 길이 665m의 컨테이너터미널(3개 선석)과 에너지 공급기지가 들어서 있다.
새롭게 조성한 부지에 신항만을 건설했기 때문에 시가지에 인접한 서항에 비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
서항지역은 에도시대(1603~1867년)부터 천연항으로 이용하고 있는 부두며 토사로 인한 수심 문제가 발생해 매년 증심공사를 하고 있다.
니가타항은 지난해 20피트 컨테이너 기준으로 15만7천426개를 처리해 2004년 보다 9% 증가했다.
이중 부산항과 니가타항간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6만3천913개로 전년보다 10.7% 늘어났다.
니가타항에는 부산, 중국, 동남아 등 3개의 정기항로가 개설돼 있고 고려해운과 흥아해운, STX팬오션, 동영해운, 남성해운 등의 선사가 1주일에 10편의 선박을 기항시키고 있다.
니가타현은 항만배후에 장차 화물기지 역할을 하게될 대규모 내륙컨테이너장치장(ICD)을 건설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니가타 주변에서 생산된 화물들이 일본 도쿄항과 요코하마항, 오사카항, 고베항으로 보내져 수출되고 있으나 이 내륙컨테이너장치장이 완공되면 바로 니가타항을 통해 부산항을 거쳐 미주와 유럽으로 수송된다.
또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길이 350m 규모의 1개 선석 부두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니가타현 이즈미다 지사는 "니가타현 주변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요코하마 등으로 가는 경우가 많지만 앞으로는 니가타항에서 부산항을 거쳐 전세계로 보내지는 화물이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내륙통관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고 부산항과의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 마케팅팀 진규호 과장은 "일본은 내륙운송비가 높아 일본내 대형항만을 이용하는 것보다 부산항과 연계된 해상운송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일본 서안 항만의 중심지인 니가타항은 부산항에 새로운 화물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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