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5만대 처리 전망
수심유지위한 준설작업 추진중
●●● 지난 26일 미국 오리건州는 전통적인 교역국인 한국과의 관계 증진을 위해 ‘태평양의 가교 오리건’ 연회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었다. 이 행사에는 오리건 주지사 테도르 R. 쿨론고스키와 항만청, 주정부 경제개발성, 농무성, 오리건기업체 일행 3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이번 방한에는 오리건주에 속한 포틀랜드항만청 일행이 동행, 이들을 만나 포틀랜드항의 현황과 청사진에 대해 알아봤다. 포틀랜드항 빌 와얏트 항만청장과 함께 자동차화물 영업을 총괄하는 밥 립스콤브 해운영업부장과 그렉 보로세이 정기선개발부장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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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그렉 보로세이 정기선개발부장, 빌 와얏트 항만청장, 밥 립스콤브 해운영업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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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얏트 청장은 이번 방문의 목적을 고객사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오리건주정부의 테도르 클론코스키 주지사, 오리건주 무역사절단 등과 함께 방문했다. 한국은 오리건주의 오랜 무역상대국이며 동시에 한진해운은 우리항만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선사중 하나다. 이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한국의 주요선사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특히 우리항만 최대고객인 한진해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는 포틀랜드항의 가장 큰 장점은 UP나 BNSF 등 철송을 이용한 내륙연계 시설이 잘 정비돼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항만은 간선도로와 철도를 이용해 북부와 남부, 동부의 모든 미국 주요시장과 연결된다. 특히 UP(유니온퍼시픽)와 BNSF(벌링턴 노던 산타페) 철로가 깔려 있어 도착화물은 빠른 내륙연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예로 현대자동차는 수출 전량을 포틀랜드에서 내려 BNSF 철로를 이용해 내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또 포틀랜드 국제공항이 가까이(16km내) 위치하고 있어 유리하다.”
포틀랜드항은 미국 최대의 밀 수출항이며 서해안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 물량을 처리하는 항이다. 브레이크벌크는 지난해 98만6천229t을 처리해 전년(89만2천115t)보다 11%나 증가했다. 밥 립스콤브 해운영업부장은 “자동차는 지난해 35만3천380대를 처리했으며 올 처리 전망치는 40만~45만대 정도”라고 말했다. 컨테이너화물의 경우 지난해 9만1천699TEU를 처리해 전년도 수치인 15만3천570TEU보다 40% 감소세를 보였다.
그렉 보로세이 정기선개발부장은 “새로운 기항선사를 유치하기 위해 항만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방문중 현대상선 관계자도 만났다. 현대상선은 아직 우리 항을 기항하지 않기 때문에 늘 관심을 두고 있는 선사”라고 말했다.
포틀랜드항만은 대형컨테이너선박이 자유롭게 기항할 수 있도록 항만 준설작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빌 와얏트 청장은 “해운업계의 대형선 투입추세를 반영해 기존보다 깊은 수심유지를 위해 항만의 준설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포스트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을 위한 크레인을 새로 설치했다”라며 “포틀랜드항은 비행기와 배의 허브센터가 되기 위해 부단히 변신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박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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