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16 18:12
중국 물류산업 현황
창고업 독자적 수익모멜 창출 성공
배송/택배업은 민간, 해외합작, 국영기업간 3파전 치열
창고업
중국의 전통 창고보관기업은 개혁개방 이후 20년간 발전해 왔으나 중국의 물류산업발전과 함께 창고보관기업도 변신을 모색했다. 전통 창고보관기업은 자체의 시설 및 인력 자원을 정비하여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점차 전업형 물류기업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신서비스사업을 창출하여 경쟁력 제고에 힘쓰는 모습은 국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의 대형 국유창고보관기업인 중국물자저운총공사의 발전모형은 중국 창고보관기업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창고보관 및 운수시설을 토대로 물류업무로 사업을 확장한 중국물자저운총공사는 최근 몇 년간 시장과 수익모형을 모색하여 현물시장을 기반으로 한 상업무역형 물류, 창고보관상품을 담보로 한 물류은행업무를 추진했다. 2004년 매출액은 3억 위안으로 2003년 대비 57% 증가했고 이익은 8,000만 위안으로 121%가 증가했다. 또한 물류기업으로의 전환 과정 중 국제화물 대리업무, 현물시장, 창고담보 및 전통 창고보관 업무를 4대 영업부문으로 추진했다.
중국의 많은 전통 창고보관기업들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자사 창고보관자원을 활용한 신서비스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전자교역, 물자은행, 창고보관상품을 담보로 한 융자 등이 그 예다. 특히 융자산업은 “2004년 중국물류창신대회”에서 “물류 10대 신 서비스모형”으로 평가 받기도 했다.
도로운수업
중국의 교통운수업은 3차 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각 지역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통적 운수기업들은 서비스영역을 개척하고 서비스의 질과 방법 제고 등 다방면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수 년간 전통운수기업들은 적극적인 현대물류방식과 시스템 도입을 통해 물류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 중이다. 2004년 중국 교통부는 상해교운집단 등 8개 도로운수기업을 물류시범기업으로 확정하여 물류기업 전형으로의 발전을 꾀했다. 전통 도로운수기업들은 지속적으로 경영범위를 시험 개척하고 서비스 기능도 확대하며 네트워크를 정비 중이다.
대형 제조업의 부설 운송회사들은 기존 모기업의 원재료 및 완성품 공급의 영역으로부터 소비자까지 제품의 공급사슬 분야에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전통 창고기업들은 창고사업을 위주로 배송 및 포장분야에서 복합운수 분야로, 해운 위주의 기업 중 도로수송 능력이 비교적 강한 기업들은 도로와 수로의 종합 물류방면으로 계획을 세우고 시행 중이다.
전통 도로운송기업인 상해교운집단은 수륙 여객 및 화물운수, 교통업을 주 대상으로 하여 운수종합, 가공, 무역 일체의 대형그룹으로 발전했다. 화북, 화남, 서남 등 지역에 지사 10개를 설립하고 상품배송용 밀폐형 수송차량 50대에 위성위치시스템을 설치하였으며 전국 22개성 및 직할시에 80여개의 도로화물운송 배송지점을 배치하여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싱해교운집단은 물류, 수륙여객, 화물운송 및 복합운송, 포장, 국제 및 국내운수 대리점 사업, 선박관리 등 운수서비스기업 일체의 영업과 조직을 구성하여 그룹형의 현대물류 네트워크화를 구축한 사례다.
중국 교통부의 물류 기업 전환 시범정책이 정착되면서 도로운수기업들은 물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시작했다. 또한 물류기초시설 건설 강화로 운송 네트워크를 개선하고, 구고조정으로 우수사업 분야의 능력을 제고함으로써 물류시장의 점유율 확대와 동시에 시장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배송업
중국 배송시장은 독과점, 위법성, 맹목적인 배송센터 건설로 인한 자원 방치 및 낭비 등의 문제점이 중국 물류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라 노출되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에는 각종 배송센터가 약 2,000여개 있으나 대부분 화물을 수취인Door까지 공급하는 단순한 기능만 보유하고 있으며 집화, 분산, 유통가공 등은 미취급 상태이다. 하지만 정보화, 현대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허페이, 항저우, 샤먼 지역의 지게차 생산기업과 곤선, 강소천기 등 화물자동화 컨베이어 생산기업 및 태원강옥 등 입체창고 생산기업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2004년 5월에는 중국 월마트가 중국 최초로 RFID를 도입하여 물류관리 및 배송센터 작업에 응용함으로써 인건비 절감, 오차 방지, 작업 효율 향상 등 전 물류과정을 개선했다. 이는 중국 배송사업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중국 국내외 대형기업들은 시장개척, 세계화 구매, 생산 및 경쟁력 제고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소속 특정기업에 다기능, 종합성, 지역성 물류 배송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2004년 2월 소녕전기는 4,650만 위안을 출자하여 항저우 경제기술개발구에 항저우배송센터를 설립하고 소녕전기 제품의 저장성 지역에 대한 연쇄점식 판매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 노키아의 경우, 쑤저우에 노키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제1의 IC회로 배송센터를 수립했다. 또한 중국 구주통 그룹은 일본의 오까무라 제작소와 10억 위안 투자협정을 체결하여 상하이에 구주통 배송센터 2기 건설, 정저우 구주통 및 신장 구주통 등의 건설사업을 추진, 구주통 배송센터는 의약품 전문 배송센터로서 중국 의약품 배송 네트워크 형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중국 소매업 최대의 식품물류센터인 소과마군 물류배송센터는 약 2억 위안을 투자하여 면적 약 50만 평의 초대형 슈퍼마켓 및 식품배송센터인 소과 슈퍼마켓을 개장했다.
배송 시스템 체인점 형성 활성화
중국소매시장은 WTO 가입 후 2004년 12월 11일부터 전면 개방되어 외국인 투자기업의 지역, 주권 및 수량 등의 제한 등이 철폐됐다. 이에 따라 향후 수년간 해외 체인기업이 보다 큰 규모와 속도로 중국 소비자시장을 잠식하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2004년말에 세계 제 4위의 주택용 건재 소매상인 독일 OBI는 상하이 자베이 구에 신먼점을 개설했고 중국 월마트는 배송센터를 개설하여 중국 내 체인저들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중국 국내 가전시장 판매 체인점의 양대 거두인 국미, 소녕은 각각 홍콩과 TUS전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국미는 북경, 상하이, 광저우, 따렌, 홍콩 등 25개 도시에 이미 배송센터를 건립했다. 소녕의 경우, 난징에 본부를 두고 소북, 소남, 북경, 상하이, 안회이, 저장, 광둥 등 20여개 지역에 중간 창고를 설치하였으며 중국 전체에 약 150개의 체인점을 운영 중에 있다.
우정국의 다각화 배송사업 진출
최근 중국 우정국은 다 등급의 물류배송센터 체계, 다종의 운수시설 및 장비, 각종 서비스센터 및 최신 물류정보시스템 등을 포함한 방대한 물류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1999년부터 시작한 농업 유통영역 중 종자, 비료, 농약 등 농민의 급구 필수품에 대한 배송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2004년에는 각종 농업용 물자 총 20,000톤을 배송했다.
광서분시보유한공사는 우정국 산하의 중우물류유한책임공사와 협정을 체결하여 광서분시보의 제품 배송을 담당하고 있다.
2004년 초 중국우정국은 인터넷 183 구매 사이트를 개설하여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무를 개시했으며 중국우정속달총국(EMS)과 8848 인터넷 쇼핑몰은 협약을 체결하여 쇼핑몰 제품에 대한 EMS의 특급 체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우정국은 2003년에는 중우물류유한책임공사를 설립했고 2004년에는 북방, 남방, 화동 물류 집산 네트워크를 건설하여 운송, 창고보관, 배송 및 정보 등 4대 사업의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한, 철도부와 전략적으로 협력하여 물류사업분야에 진출, 철도부는 우정국의 체신부문 개방에 수송능력을 맞추고 우정국은 창고보관, 배송능력을 철도부의 개발방향에 맞춰 상호 보완하는 방법으로 물류사업에 진출키로 합의했다.
택배업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 중국-미국 항공협정 체결 및 중국의 WTO 가입 등에 힘입어 택배시장은 중국의 배송사업 분야 중 가장 잠재력이 크고 부의 제공이 전망있는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중국 택배시장 규모는 GDP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이며 성장상관비율은 2.93:1로서 GDP 1% 성장 시 택배업은 2.93% 성장한다.
최근 중국의 택배시장은 치열한 경쟁 상태에 있으며 경쟁주체는 다음의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국제 다국적 택배기업과 중국 국내 택배기업간 합작 또는 합자 택배기업이 첫 주자다. 중국 대전그룹과 미국 FedEx가 합작하여 설립한 대전연방(DTW-FedEx)택배, 중외운(시노트란스)그룹과 독일DHL이 합작하여 설립한 중외운돈호 택배가 이에 해당한다. 이 기업들은 경영능력이 비교적 강해 국제택배와 중국 국내택배 업무를 동시에 경영할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행정조직을 기반으로 한 중국우정속달총국, 중철쾌운, 민항쾌체 등의 국유택배기업은 현재의 택배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비교적 큰 회사들이다.
이 외에 외자나 행정적 배경이 없는 대다수의 군소 택배기업들이 나머지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신통, 순풍 등 택배기업도 이 유형에 속하나 장비 및 경영능력이 강해 택배시장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천천, 소홍모 등의 택배기업은 지역 내 택배사업에만 진출한 상태다.
중국의 WTO 가입 이후 2005년 12월 11일부터 중국 내 물류 및 택배기업에 외자투자가 허용되었다.
UPS는 중외운(Sinotrans)과 중국진출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 따르면 UPS는 Sinotrans에 1억달러를 지불하여 중국 주요 23개 구역의 국제택배 사업권을 획득하여, 200여개 도시에서 국제택배 업무를 직접 진행할 수 있는 영업망을 구축했다. 또한 Sinotrans 대리점과 재차 합작하지 않고 구체적인 업무를 상하이, 광저우, 톈진, 칭따오 등지에서 직접 개시했다. UPS는 얼마 전 중국 항공망 확장을 발표했으며 상하이에 항공수송센터를 건설 중에 있다.
FedEx는 중국 화남 지역과 화동 지역을 중점 공략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중미민항운수협정을 충분히 활용하여 중국 국내시장과 전 세계 네트워크 연결을 꾀하고 있다. 2004년 10월에는 중국 내 독자 업무구역 설치를 통해 아태 지역의 항공수송물류센터 구축을 발표했다. 중국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차오저우, 샨터우, 항저우, 닝보, 우한 및 중산 등 7개 지역에 지점을 증설하여 화동 및 화남 지역 영업망을 확대했다.
DHL은 중외운 그룹과의 우호관계를 통해 중국 국내 소포 및 중량화물 속달사업에 진출하여 중국우정속달 총국의 아웃소싱 업무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외국기업이 중국국내우편사업에 진출한 대표적인 사례다. TNT 역시 1999년부터 중국 우정국과 장기 합작관계에 있었으며 중속쾌건을 설립했다. 2004년 9월에는 중국지역 총본부를 상하이로 이전하고 10월에는 특허 가맹점 방식으로 소포 속달사업에 진출을 발표했다. 2010년까지 중국 내 1,000개 도시와의 물류, 택배 및 퀵서비스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90년대 중반 이후 중국 민영택배회사들은 우수한 경영방식을 채택하여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사업 확장 추세에 있다. 중국 민영택배회사의 전체 규모와 시장 점유율은 1998년 이후 매년 100% 이상 급성장 중이다. 국내와는 대조적으로 가격 면에서 우정국 EMS 단가보다 저렴한 중국 민영택배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과 효율 및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예를 들면 민영 택배회사인 택급은 “전국 소화물Door to Door택배” 사업을 전개하여 고객층을 대기업에서 개인에 이르기까지 확대했다. 2005년 택급의 가격은 EMS의 국내 특급배달 단가보다 훨씬 저렴하며 무게 2kg 소화물의 구역내 익일배달 서비스비용은 EMS보다 약 20위안 저렴하다.
그러나 국제택배 기업들의 본격 중국 시장 진출에 따라 민영택배기업들은 대기업과의 합작이 절박하여 자금, 기술 및 관리방면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외자택배의 중국진출 및 민영택배의 발전은 중국 우정국의 특급우편시장의 상당부분을 잠식했다. 1995년 이후 EMS의 연간 성장률은 불과 2%이며 시장점유율도 종전 97%에서 최근 33%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중국 우정국은 서비스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내일 새벽 도착 ” 및 “밤새 운행”사업을 전개했다.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부가가치 서비스를 전개하고 각 지방 우정국은 해당지역 현실에 부합되는 각종 특색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외운 항공운수발전의 경우, EMS와 비교할 때 성장률이 늦은 속도로 중국 국내 택배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 25개 도시에 진출하고 있으며 사업 취급범위는 0.5kg~40kg의 소화물로 법적으로 제한한 EMS의 사업범위 밖의 화물을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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