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21 16:13
해양도시 부산에서 바다와 육지가 맞닿은 수변지역(워터프론트)은 도시의 얼굴이자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다.
부산의 해양관문인 북항의 재개발과 신항을 포함하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수변지역을 어떻게 개발하고 경관을 조성할 것인지는 부산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부산발전연구원과 한국경관협회, 한국도시설계학회는 21일 '워터프론트 개발과 새로운 경관창조' 세미나를 갖고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해양대 이한석 교수는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부산북항의 경관계획에 대해 '개방적인 도시경관 형성'을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북항 워터프론트는 사람과 물, 항만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공간이 돼야 하며 원도심에서 접근이 쉽도록 시가지 보행체계와 연결돼야 하며 바다에서는 여객선과 유람선을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호안은 자연재료를 사용해 곡선형으로 조성하고 도로는 바다를 향한 시각회랑(視角回廊)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배치하며 건축물은 병풍형을 지양하고 탑상형으로 배치해 건물과 건물사이에 최대한 넓은 틈을 확보하되 대형선박과 터미널에서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떨어져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바다에 가까울수록 건물의 높이를 낮춰 스카이라인을 유지하고 지붕의 형태가 통일감을 줄 수 있도록 해야하며 지역의 상징(랜드마크)이 될 건축물은 가늘고 좁은 탑상형으로 계획할 것을 제안했다.
부산발전연구원 이동현 박사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경관계획 수립 방향과 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자연과 공생하는 환경친화적인 도시경관 창출과 국제적 이미지와 첨단성을 부각시키는 상징적 경관 이미지를 지향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박사는 바다와 직접 맞닿는 신항의 배후부지 130여만평은 항만진입부에 전천후 야경을 연출하고 크레인 등 항만시설물의 색채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배후 공단 및 주거지역인 명지.신호.화전지구 260여만평의 수변지역에 대해서는 단지별 경관테마를 설정하고 각종 통신선과 전선을 지하에 매설해 전신주없는 거리를 조성할 것을 주장했다.(부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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