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7 17:08
육·해·공 통합물류서비스 제공
최근 대형 정기선사들이 종합물류업체로의 변신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대형 정기선사들이 인수합병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 뿐만아니라 신규 서비스 영역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서비스를 차별화해 중국을 대표로 하는 신흥 물류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해운시장의 시황 변동성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본 최대선사인 NYK는 기존의 해상운송은 물론 육상 및 항공 물류사업으로의 다변화를 통해 육·해·공 종합물류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NYK는 운영중이던 컨테이너 선대 및 NYK 로지스틱스, 유센 에어&씨 서비스에 이어 최근 니뽄 항공화물사를 인수했으며 남중국지역에서는 금년부터 자체 도로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YK의 코지 미야하라 사장은 자사가 서로 다른 서비스 영역을 통합해 수준 높은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는 다른 선사나 유럽, 미국 기반의 특송업체와는 전혀 다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NYK는 통합 물류서비스와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혼다, 도요다, 닛산 등 일본계 자동차 제조업체는 물론 월마트, 홈 데포, 타깃, 테스코 등 대형 유통업체들을 주고객으로 확보했다.
특히 홍콩 현지법인이 중국 중앙정부와 체결한 경제협력협정을 적극 활용해 중국 물류시장에 조기 진출함으로써 중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글로벌 유통업체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라인의 모회사인 A.P. Moller-Maer나 Group도 머스크 로지스틱스, 머스크 데이터 등 물류관련 자회사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종합물류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머스크 로지스틱스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04년에는 70개국, 200여개 지점을 보유한 대형 물류업체로 성장했다.
이외에도 주요 대형 정기선사들은 물류회사의 설립을 통해 물류기능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는 APL의 APL 로지스틱스, CMA CGM의 CMA CGM로지스틱스, 한진해운의 한진 로지스틱스 등이 있다.
한편 홍콩의 OOCL, 싱가포르의 APL등은 창고, 컨테이너야드, 데표 등 내륙 물류시설 선점을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OOCL은 발전 초기 단계인 중국 복합운송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복합운송 서비스 영역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최근 자회사인 OOCL로지스틱스사의 내부조직을 국제물류, 중국 물류, e-비즈니스 등 3개 분야로 개편했다.
특히 OOCL로지스틱스는 물류창고 선점을 통한 중국시장 확대 전략을 취하면서 빠른 속도로 중국내 창고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즉 OOCL은 중국 전역에 걸친 복합운송 서비스 제공능력과 자체 IT시스템을 qkxkddfmh 한 혁신적인 운송서비스와 창고·물류시설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우수하고 안전한 창고 서비스 제공을 핵심 경쟁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해 OOCL은 샤먼, 닝보, 상하이, 다롄, 텐진 등지의 2만5천㎡의 창고시설과 상하이, 칭다오, 동판 지역에서는 컨테이너 데포 및 야드를 확보했다.
NOL은 정기선 사업부문인 APL과 물류부문 자회사인 APL로지스틱스의 서비스 연계를 통해 서비스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NOL은 특히 베트남 등 인근 동남아 지역으로 다국적 기업의 생산기지가 이전됨에 따라 이들 기업들을 대상으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APL로지스틱스는 호치민, 다낭 등지에 2만5천㎡부지의 창고 시설을 구비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OSCO의 계열사인 코스코 로지스틱스는 TNT와의 합작을 통해 물류서비스를 아태지역으로 확장, 강화해 나가고 있다.
즉 현재 중국내 베이징, 다롄, 광조우, 닝보, 칭다오, 상하이, 우한, 샤먼 등 8개 물류거점을 운영하고 있는 코스코 로지스틱스가 자사의 백색가전 배송조직을 TNT에 넘기는 한편 코스코 로지스틱스는 호주 등 TNT의 아태지역 물류네트워크를 공동 사용함으로써 두회사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강화하는 특화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일부 대형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사 및 물류기업들은 현지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신규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한편 초기 서비스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K-Line이 텐진 젠후아 로지스틱스그룹과 합작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한 것이 대표적이며 APL은 인도 Concor사와 합작으로 인도내 컨테이너철도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대형 정기선사들도 물류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면서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변신을 적극 꾀하고 있다.
통합적인 물류서비스 기능 강화는 비단 선사기업 뿐아니라 항공운송업체, 전문 터미널 운영업체 등 모든 물류영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사업의 전후방 통합을 통해 서비스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대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고 사업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전략이라 풀이된다.
특히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신흥 시장 선점을 위한 동종기업은 물론 이종 기업간 경쟁은 보다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기업들은 시장 선점과 지배력 강화를 위해 중소형 업체들은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이들 시장 진출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OOCL 로지스틱스의 알렌 웡사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이 세계 제조, 소비 중심지 역할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며 향후 OOCL의 사업전략도 아시아지역 고객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해외 물류기업들의 공격적인 시장진출에 대응해 시노트랜스 등 현지기업들이 중국 내 배송 네트워크 및 창고시설 확충에 3억850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진입장벽을 높이기 위해 부심하고 있으므로 이들의 움직임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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