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31 09:38
조선업계가 늘어나는 수주물량을 감당하지 못해 잇따라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중국 산둥성(山東省) 옌타이시(煙臺市)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해 조선용 블록 생산기지를 설립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위해 내달중 옌타이경제기술개발구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MOU가 체결될 경우 공장부지 30만평을 확보해 오는 2007년부터는 연간 5만t, 2016년부터는 연간 30만t의 블록을 생산할 예정이다.
블록(block)이란 선박을 조립할 때 사용하는 후판 구조물이다.
중국 닝보(寧波)에 블록 생산공장을 운영중인 삼성중공업[010140]은 현재 6만t인 닝보 공장의 블록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12만t으로 확충한 뒤 내년 연말까지는 20만t으로 늘릴 방침이다.
한진중공업[003480]은 필리핀에 블록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올 하반기에 착공, 2007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필리핀 수빅만의 9만평 부지에 500여억원을 투자해 절단, 조립, 도장공장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는 선박건조와 건설공사에 필요한 연간 3만t 규모의 각종 철구조물과 해상구조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년새 선박 수주물량이 급증하면서 국내에서 공급되는 블록만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국내에서는 부지 확보에도 한계가 있어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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