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장기기 - 플라스틱 파렛트 ]

일반적으로 플라스틱 파렛트는 목재 파렛트에 비해 내충격성이나 내후성,
내약품성이 우월하며, 사용년한도 최소 5년이상 최장 15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성형방법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못이나 금속부품을 사용하지 않
아 파렛트 자체의 파열이나 제품손상이 목재에 비해 적은 장점이 있다.
또한 정확한 치수 및 규격으로 생산됨에 따라 일괄 공용 사용이 가능하며,
원료산업의 증대로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단 초기 투자비용이 목재 파렛트에 비해서 비싸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우
대량 사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플라스틱 파렛트의 성형방법에는 부
품용착, 상하용착, 일체성형, 보강재입(철심입), 중공성형 등이 일반적으
로 사용되고 있다.
부품용착의 경우 립(Rib)을 완전히 내포할 수 있어 표면이 평평하고 세정
성이 좋다. 이 방법은 고강도는 가능하지만 경량화하는데는 한계가 있으
며, 자동창고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상하용착의 경우 표면을 평평하게 하는데 유리하며, 자동창고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일체성형 방법은 립 구조 때문에 경량이 가능하나 표면을 평평
하게 하는것은 불가능한 단점이 있다. 구조상 세정성에 문제가 있으며, 1
톤 이상의 자동창고 강도에 대응이 곤란하다.
보강재입 방법은 철심의 굵기에 따라 강도의 차가 생기며, 자동창고의 강
도에 대응할 수 있다. 단 녹이나 폐기처리에 문제가 있다.
중공성형은 경량화가 가능한 반면 구조상 세정성에 문제가 있으며, 형태의
제약을 받는다.
국내 플라스틱 파렛트의 역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보급기(1982년∼1986년)
1982년 태두실업이 국내에 플라스틱 파렛트를 최초로 시험생산하여 보급하
였으나 제품의 내구성 결함으로 1년만에 도산했다. 1983년 구광실업이 태
두실업을 인수하여 생산재개하였고, 내쇼날푸라스틱도 플라스틱 파렛트 생
산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플라스틱 파렛트의 가격이 목재보다 3∼4배 정도 비싸고, 국내
기업의 파렛트 인식수준이 깔판 정도로 인식했기 때문에 생산 증대가 어
려운 시기였다.

2. 활성기(1987년∼1989년)
1987년 들어 일부업체에서 원가절감을 위하여 목재 대신 플라스틱 파렛트
를 시험 사용해본 결과 견고함과 경제성이 입증되어 판매시장이 확대되었
다.
1988년과 1989년에는 원료인 HDPE 공급이 간혹 부족하여 생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대체적으로 내수시장이 활성화되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석
유화학공업의 수요 증대로 플라스틱 파렛트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였다.

3. 경쟁체제 돌입기(1990년∼)
80년대 플라스틱 파렛트 시장은 구광실업과 내쇼날푸라스틱 두업체의 양분
체제였으나 잠재수요를 겨냥한 신규업체들의 참여로 본격 경쟁시대로 돌입
했다. 이때 등장하는 기업이 덕유, 세화, 두산유리 등.

현재 플라스틱 파렛트를 생산하는 업체들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구광실업
81년 자본금 12억원으로 사업을 시작. 83년 태두실업을 인수하여 경기도
오산에 년간 40만매의 파렛트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였고, 이후
현재까지 내쇼날푸라스틱과 업계 선두를 각축하고 있다.
대형 납품건으로는 현대석유화학의 자동창고용 파렛트 2만매 독점수주, OB
맥주에 8년간 24만매 이상을 납품. 음식료업종에서 특히 실적이 많다.

내쇼날푸라스틱
플라스틱 파렛트의 원조인 독일의 Schaller와 일본의 산코로 부터 기술지
원을 받아 파렛트 생산을 시작했다.
다양한 제품규격을 확보하고 있으며, 모든 금형을 자체제작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양면 접착방식외에도 후레임과 그릴접착방식을 이용하여
충격강도가 강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자동창고용, 야적용, 운
반용파렛트 외에도 접철식 파렛트, 시트 파렛트를 생산하고 있다.

세화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자 단지에 위치한 플라스틱 종합업체로 삼성계열사에
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시장참여는 91년 1월부터. 국내 최초로 8개의
지게차 포크 미끄럼 방지장치를 채용하고 포크 삽입 방향에 30°의 경사를
주어 포크삽입이 우수한 파렛트를 개발했다. 삼성종합화학 자동창고용 초
고강성파렛트의 50%를 수주했으며, 2만원대의 저렴한 일체형 파렛트 등을
생산한다.

덕유
연간 20만매 가량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제품의 종류는 20여가지.
플라스틱 파렛트외에도 플라스틱 상자류를 생산하는 플라스틱 사출업체.

두산유리
92년 5월 전북군산에 대형 사출기 3대를 설치하여 플라스틱 파렛트 생산을
시작했다.
일본의 MEIJI RUBBER & CHEMICAL사와 기술제휴로 제품을 개발했으며, OB맥
주 등 두산그룹 계열사와 식음료업종에 납품실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