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03 13:20
현대상선 주가 골라LNG계열 지분매입으로 급등
최근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로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했던 현대상선이 외국인의 주체가 골라LNG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승세를 재가동하고 있다.
3일 현대상선의 주가는 최근 대한해운의 경영권을 위협했던 골라LNG와 간접적으로 연계된 그리니치홀딩스가 전날 장마감후 지분 5.77%를 확보했다고 공시함에 따라 전날보다 10% 폭등한 1만4천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슈브르증권 창구를 통해 연일 현대상선 지분을 매입했던 외국인 투자자의 정체에 대해 온갖 추측이 제기됐으나 결국 골라LNG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그리니치홀딩스의 100% 자회사인 게버런 트레이딩은 지난달 7일부터 29일까지 현대상선의 주식 594만7천주(지분율 5.77%)를 장내에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골라LNG가 지난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그리니치홀딩스는 골라LNG의 회장인 존 프레드릭슨 회장이 간적접으로 통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업보고서는 또 키프로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리니치홀딩스에 대해 신설한 대출 기관이라고 설명하고 있어 결국 골라LNG와 간접적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최근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경영권 방어에 나서기 시작한 현대상선은 본격적으로 경영권 방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지분을 6.39% 보유하고 있는 스타뱅거도 골라LNG와 같은 노르웨이계"라며 "지분 변동 관련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29일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우호지분인 홍콩의 허치슨이 행사한 콜옵션 2%를 286억원에 매수한 바 있다.
한편 현대상선의 지분 현황은 현대엘리베이터가 17.16%를 갖고 있고 현정은 회장이 3.36%, 우호지분인 허치슨이 10% 등으로 30%가 넘어 노르웨이계 회사의 지분율 12%보다 훨씬 많은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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