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5 12:49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적대적 인수.합병(M&A) 위기가 제기된 대한해운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 18일 대한해운 자사주 75만5천870주(7.55%)를 매입했다.
앞서 대한해운은 보유 자사주 97만3243주(9.73%) 중 75만5천870주(7.55%)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우호세력에 매각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한 바 있다.
대우조선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대한해운이 자사주를 우호세력에 넘겨 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대우조선에 지분 매집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지난 95년 첫 LNG선을 대한해운에서 수주하는 등 대한해운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대우조선이 '백기사'로 나서면서 대한해운의 의결권 행사 가능 주식은 골라LNG측(30.56%)보다 2.07%포인트 앞서게 됐다.
최근 노르웨이계 골라LNG사가 대한해운의 지분을 대량 매입, 2대 주주로 떠오르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이 떠올랐으며 이에 대해 대한해운은 주거래은행인 하나 은행을 인수대상으로 무보증 사모전환사채(CB)를 확보하는 등 우호지분 확보에 적극 나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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