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0-22 11:01

국내 자동차 수출물류, ‘RFID 날개 달다’

산자부, 시범사업 착수



물류전반에 걸쳐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무선 주파수인식 전자칩) 시스템 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자원부는 글로벌 경쟁이 특히 심한 자동차산업의 SCM(Supply Chain Management: 공급망사슬관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부품 수출물류에 RFID 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산자부는 이 날 현대모비스, KTF, 이씨오 등 7개사가 참여하는 ‘RFID기반 자동차부품 수출물류 효율화 시범 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이 시범사업은 6억 6천만원의 예산으로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 실시된다.

자동차산업의 해외 물류기지가 확대됨에 따라 증가하는 자동차부품 수출 물류상의 반출입, 해외재고의 효율적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사업은 기존의 부품정보관리시스템, 출하정보관리시스템, 수출입정보관리시스템 등을 RFID 시스템과 연계해 자동차부품에 대한 물류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게 된다.

부품 출하지원시스템은 박스.파렛트 등 물류단위별로 900MHz의 RFID 태그를 부착해 자동차 부품을 컨테이너에 담을 때 출하정보를 실시간 자동인식하게 된다.

컨테이너에는 433.92MHz의 RFID 태그를 부착해 컨테이너 야적장 반출입시 컨테이너 정보를 자동인식하고 EPC(Electronic Product Code: ‘EPC 글로벌’이 개발 중인 RFID 칩에 입력되는 상품식별코드체계)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이렇게 실시간으로 제공된 부품출하정보, 컨테이너 반출입 정보, 해외재고정보 등은 수출입물류 정보망에 자동 등록된다.

화물의 수출입통관정보는 휴대폰 문자서비스(SMS)를 통해 기업의 수출입담당자에게 즉시 전송됨에 따라 자동차부품의 정확한 이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잠정 선정된 RFID 적용 경로는 현대모비스 아산물류센터에서 부산항을 거쳐 두바이항으로 이동하는 것. 이 적용 경로에 따르면 월간 물동량은 40피트자리 컨테이너 20대 분량이 되며 최종 도착까지 17일 정도 걸린다.

산자부는 자동차부품의 수출물류에 대한 RFID 시범사업을 통해 RFID 시스템의 자동차산업 적용도를 실증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실시간 자동차부품 이동정보에 기반한 재고관리 및 생산계획 효율화 가능성, 국가물류비 절감 가능성 등을 분석해 RFID의 산업별 확산 전략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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