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14 09:01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에너지의존형 수출산업 구조를 갖고 있는 부산지역 수출에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무역협회 부산지부가 발표한 국제유가 상승이 부산지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분석자료에 따르면 부산지역 주요 수출산업은 조선 등 수송기계와 철강제품, 정밀화학제품 등으로 에너지의존형 구조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고유가 영향으로 화학제품의 경우 수입원가가 상승하고 수송기계와 철강제품은 설비가동 비용이 증가해 부산지역 전체적인 수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무역수지도 2002년부터 원유와 우라늄 등 광물성 연료와 철강제품 등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이미 적자로 전환된 상태로 최근의 유가상승은 원유 수입단가 인상과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증가세 둔화로 이어져 무역수지의 추가적인 악화도 예상된다.
특히 수입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져 신규시장 개척 등 해외마케팅 활동이 위축될 경우 장기적인 수출구조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무협은 원유수입 무관세화와 교통세 인하 등 정책적인 지원과 함께 에너지 수급선 다양화, 대체에너지 개발 등 유가상승에 따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무협은 최근 수준의 유가가 1년간 지속되면 국내 수출은 32억달러 축소되는 반면 수입은 88억달러 늘어나 전체적으로 119억달러의 무역수지 악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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