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28 11:23
현대중공업[009540]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로 기록한 '10년 연속 무분규'를 기념하기 위해 28일 개최하는 노사 대화합 축제가 규모면에서 '기네스 기록감'이어서 화제다.
현대중 노사는 노조창립 17주년 기념일에 맞춰 이날 오후 6시 사내 문화관 옆 광장에서 임직원과 사내협력업체 직원, 지역주민 등 4만여명이 모여 '현중가족 한마당 큰잔치'를 갖는다.
회사는 이날 행사를 위해 종업원 부인 등 도우미 3천200여명이 나서 5만-6만명이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했고, 김밥이나 옥수수, 고구마, 만두 등의 음식은 폭염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해 사내 식당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내놓는다.
김밥은 당초 4만줄을 계획했지만 참가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2만줄을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총 6만줄에 쌀 80㎏들이 90가마가 들어가며, 6만줄의 김밥을 다 이으면 총 12㎞에 달한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종업원 부인 800여명이 출동해 사내 10개 식당에서 직접 김밥 만들기에 나섰다.
생맥주는 500cc로 4만잔에 달하고 총 2천800만cc, 말로 계산하면 1천110말, 일반 호프집 판매량을 기준할 때 6개월 분량에 이른다.
또 만두는 20만개, 전남 해남 고구마 1만개, 강원도 평창 옥수수, 전북 고창 수박 3천개, 청도와 의성 복숭아와 자두 3만개, 사이다와 콜라 2만병, 생수 4만개 등 엄청난 양의 음식과 음료가 준비된다.
만두는 최근 불량 만두 파동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업계를 되살린다는 뜻에서 특별히 마련된 것.
이렇게 준비된 각종 축제 음식물을 나르기 위해 냉장차 22대와 트럭 31대, 지게차 3대 등 총 55대가 한꺼번에 움직일 예정이다.
또 직원 노래자랑에는 300여명이 예선을 거쳐 1차 통과자와 본선 진출자 13명에게 총상금 1천100만원이 지급되고 따로 뽑는 참석자 450명에게는 경품 행운권이 전달된다.
본 행사에서는 보아와 설운도, 태진아 등 인기가수 20명과 오케스트라, 무용단, 합창단 등이 대거 출연해 2시간 동안 열광의 무대를 이끌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60여평의 초대형 무대와 300인치 멀티스크린 5개가 설치되며 특수효과와 조명 등 스태프요원만도 350여명에 이른다.(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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