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0위권 컨테이너항만 중 중국항만이 7개나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항만 처리물량이 ‘China Effect'에 힘입어 전년보다 증가했다. KMI가 근착 외신을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02년 세계 컨테이너항만들은 중국의 수출입 물량 증가에 힘입어 처리실적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중국효과는 아시아 역내 교역량이 증대에 따라 아시아 항만들의 물동량을 크게 신장시킨 것은 물론 북미와 유럽 등 전세계 항만들의 컨테이너물량도 동반 상승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는 지난 2001년의 경우 세계 30대 항만들 중 13개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감소한데 반해 작년에는 영국의 펠릭스토우항(-1.8%)과 고베항(-0.5%)aks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데서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효과는 금년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세계 항만의 물량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수출입 물동량 증대에 따라 가장 큰 이익을 얻은 것은 중국항만들로서 금년 세계 30위권 컨테이너항만에 새로 진입한 광저우(廣州), 닝보(寧波)를 포함 모두 7개 항만이 랭크됐다.
작년 중국 수출물동량은 전년대비 21% 증가했으며 이같은 증가세를 감안할 경우 중국 항만의 부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2002년 전년대비 35.5% 늘어난 175만TEU를 처리한 샤먼(廈門)항의 경우 향후 중국과 대만간 직항로가 개설될 경우 처리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항만 중 선전, 광저우, 홍콩의 처리물량 증가는 주강 델타지역의 생산활동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이는 미국과 유럽지역 다국적기업들이 저렴한 생산비를 활용하기 위해 주강델타지역으로 생산라인을 옮기는 등 해외직접투자의 급증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작년 11월 UBS Warburg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 수출의 절반은 중국내 입지한 외국기업이나 합작회사들에 의해 생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홍콩항은 지난해 전년대비 7% 증가한 1천9백14만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한 것으로 공식 집계된 바 있다.
중국항만을 제외하고는 말레이시아의 탄중펠레파스항이 전년대비 30% 늘어난 266만TEU의 물량을 처리해 세계 21위로 부상했다. 이같은 탄중펠레파스항의 처리물량 증가는 Maersk-Sealand사에 이어 에버그린사가 동남아 환적기지를 싱가포르로부터 이전한 데 따른 것으로 현재 공사중인 2단계 선석이 완공되면 탄중펠레파스항의 처리물량은 금년에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남아 항만들 약진도 두드러져
그 외 말레이시아의 포트클랑과 태국의 램차방 역시 작년 두자리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미국의 경우 중국효과에 힘입어 미국 서안 항만들의 물동량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특히 로스앤젤레스항은 작년 8월 Maersk-Sealand사가 롱비치로부터 Pier 400터미널로 이전한데 힘입어 처리물량이 전년대비 17.8%나 증가했으며 이에 반해 롱비치항은 전년대비 1.4% 증가에 그쳤다.
한편 작년 국제항만창고노조와 태평양해운협회간 노사분규로 약 90만TEU에 달하는 미국서안 물량이 파나마운하를 경유 미국 동안 항만들로 옮겨갔는데, 이같은 미국서안 항만 파업사태의 최대 반사이익을 누린 것은 뉴욕/뉴저지항으로 전년대비 11.6% 증가한 37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유럽에서는 로테르담항이 전년대비 6.5% 증가한 650만TEU를 처리해 최대 컨테이너항만의 지위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항만인 함부르크와 앤트워프항의 물량증가 속도가 더 빨라 이들간 격차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벨기에의 앤트워프항은 Maersk-Sealand사와 MSC사가 영국 펠릭스토우항의 시설부족을 이유로 기항지를 이전한데 따라 전년에 비해 55만TEU의 물량이 증가했으며 함부르크항은 아시아 특히 중국과의 교역량 증가로 두자리수의 증가율을 기록해 발틱해역에 있어서 환적센터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중해 항만가운데는 지오아 타우로항이 전년대비 18.7% 증가한 295만TEU를 처리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랜드 얼라이언스와 뉴월드 얼라이언스그룹이 지중해 중심거점을 지오아 타우로항으로 이전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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