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30 11:17

濠/洲/航/路

올 후반기 전년대비 20%물량 증가
선사들 GRI 러시 이뤄
호주항로는 올 한해 작년대비 큰 폭의 물량증가세를 이룬 한해였다. 작년 한해 9%의 물량감소를 기록한 바 있는 호주항로는 1~5월 중 전년대비 17%의 급신장세를 보였다. 이는 경제사정이 안 좋았던 북반구에 비해 남반구 경제사정은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평가했다.
이런 물량 증가세에 힘입어 서비스증가도 두드러졌는데, ANLㆍ한진해운ㆍ에버그린 제휴그룹이 기존 아시아~호주 주간서비스(AFS:Austrailia Fareast Service)에 투입된 1100TEU급 5척을 2200TEU급 5척으로 대체 투입해 호주항로 강화에 나섰으며, K-LINE도 덴마크 선사인 머스크 씨랜드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호주~동남아 항로에 1천30TEU급 컨테이너선을 2천257TEU급 선박으로 교체했다. 또 P&O Nedlloyd도 호주ㆍ뉴질랜드~지중해를 연결하는 항로에 1천968TEU급 선박대신 1천716TEU급 신형선박을 투입했다. 현대상선 또한 증가하는 호주항로 물량에 따른 수익성을 감안, 호주선사인 ANL과 함께 ‘한국ㆍ일본-호주간’컨테이너 항로를 6월 30일부로 개설했다. 이서비스는 매주1항차로 주간 정요일 서비스로 22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이 투입돼서 운항되고 있다.
후반기 들어선 전년대비 최고 20%까지 물량증가세가 이뤄졌는데, 이런 호황세를 빌어서 선사들은 그간 바닥세를 유지했던 운임에 대한 대대적인 회복움직임을 보였다.
먼저 AADA(Asia Austalia Discussion Agreement)회원 선사들이 대만, 중국, 홍콩 등에서 호주로 운송되는 화물에 대해 TEU당 200달러씩 운임을 인상ㆍ조정해서 징수하고 있으며, ANZESC 또한 하락일로에 있던 운임을 회복하고자 TEU당 200달러, FEU당 400달러씩 인상했다. 이들 GRI는 7월 1일부로 일괄적용하기로 선사 측에서 발표했으나, 이후 하주들의 반발로 단계적 시행을 통해 10월 이후 전반적인 적용이 이뤄졌다. 호주향 화물의 증가는 대부분 중국에서 나가는 화물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힘입은 것으로, 중국발 화물의 호전으로 한국발, 일본발 화물의 동반증가가 이뤄졌다. ANZESC관계자는 이러한 화물증가는 내년까지 계속 이뤄질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물량증가세를 반영, 내년 1월부터 2단계 운임인상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상폭은 TEU당 100달러 내외가 될 것이며, 하주 측과의 의견 조율을 통해 최종확정된다고 덧붙였다. 호주항로는 아시아발 화물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선사들의 즐거운 비명이 내년까지 계속되리란 것이 업계측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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