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12 17:10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 올해 우리나라 농산물 수출은 가공농산물로 분류되는 라면과 담배, 소주가 각각 1-3위를 차지한 반면 10년전 1위에 올랐던 인삼은 7
위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농산물 수출은 면류(라면)가 1억2천600만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담배(완제품)가 1억1천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으며, 소주
가 7천만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92년 1위를 차지했던 인삼류는 3천만달러 수출에 그쳐 7위로 떨어졌고 2위였던 밤은 중국산에 밀려 순위에 들지 못했으며 3위였던 정제당류는 5천400만달러로
한단계 내려앉았다.
이밖에 커피조제품(3천800만달러), 사탕(3천700만달러), 고추(2천700만달러), 맥주(2천300만달러), 비스킷(2천200만달러)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담배가 작년 동기에 비해 103.5%의 수출신장을 기록하는 등 가공농산물의 수출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10년전 10위권에 들었던 송이, 채소, 사과 등의 비가공 농
산물은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라면과 담배, 소주 등의 수출증가는 현지에 맞는 제품개발과 공격적 수출전략, 해외법인을 통한 직판체계 유통망 구축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으며, 특히 진로의
경우 98년 이후 희석식 소주 중 단일브랜드 판매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무역협회는 말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이 늘어난 농산물은 철저한 현지화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틈새시장 공략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수출증대를 위해선 꾸준한 품질관
리와 적극적 마케팅, 수출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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