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23 14:44
대한해운은 작년 상반기에 외화관련손익을 제외하고도 115억원에 가까운 경상이익을 기록했다. 금년 상반기에는 작년도 하반기부터 나타난 부정기선 부문의 급격한 시황 악화, LNG선의 운항 스케줄 변경에 따른 매출 및 이익 축소 등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환율의 하락으로 인해 발생한 약 8백억원 가까운 외환관련이익을 제외할 경우 경상이익은 약 52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같은 것으로 교보증권은 분석했다.
영업이익률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경상이익은 전년 상반기 190억원의 적자에서 743억원의 흑자로 전환했는데, 이는 환율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782억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해운시황의 완만한 회복세와 함께 현재 환율 수준이 연말까지 유지된다면 연말기준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사의 매출 중 절반정도를 차지하는 부정기선 시황의 악화가 상반기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에도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영업의 특성상 절대적인 운임수준보다는 운임수준의 추세가 중요한 만큼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는 멈추고 소폭 반등한 이후 횡보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하반기 수익성은 상반기보다는 나을 것으로 전망된다. 즉 2001년 4월부터 금년 11월까지 나타나 건화물선 운임지수 BDI 하락 추세에서는 일단 벗어난 상태로 판단됨에 따라 부정기선 부문에서의 부담은 연말로 갈수록 차츰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운임이 달러기준 결제임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영업이익의 감소를 의미한다. 6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환율의 하락으로 하반기 전망 또한 크게 희망적이지는 못하다는 것이다. 다만 전용선 부?의 계절적인 요인과 앞서 언급한 부정기선 부문의 안정화로 인해 상반기보다는 나은 실적은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동사의 전용선부문 매출에는 화주가 보상하는 이자비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금리가 매출에는 화주가 보상하는 이자비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금리가 상승하지 않는 한 하반기에도 매출액 및 영업이익 규모는 크게 늘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금년에는 작년의 연평균 환율 1290원대, 평균 BDI 1200수준에서 달성했던 영업이익 783억원에 비해선 턱없이 부족한 4백억원수준을 달성하는 것도 현재 상태에서는 힘들어 보인다.
이자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영업이익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지만 결국 동사가 수익을 낸다는 의미는 영업이익 이자비용보다는 커야한다는 것이다. 과거 해운시호아이 좋았을 경우에는 이자비용이 증가함에도 영업이익/순이자비용 비율이 1.0미만으로 나타나 수익을 내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모습은 3/4분기에도 벗어나기는 다소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4/4분기부터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시황이 호황일때의 1.3배 이상 수준에는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의 감소를 유발하는 환율하락은 다행스럽게도 작년말 기준 6,674%까지 상승했던 부채비율을 1,100%대로 크게 낮춰주는 효과 뿐만아니라 자본잠식 상태에서도 벗어나게 해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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