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26 12:01
대한해운이 약 1천8백억원규모의 ABS(Asset Backed Securities, 자산유동화증권)를 지난 7월 24일 발행해 장기저리자금을 확보했다.
ABS발행 대상자산은 대한해운이 포스코와 장기해송계약에 따라 운항하고 있는 선박들 중 7척의 향후 5.5년간 발생할 장래 매출채권이며 ABS발행 금액은 선순위 유동화사채 미화 1억1천만달러(만기 5년)과 후순위 유동화사채 원화 5백억원(만기 5.5년)이다.
대한해운이 이번에 발행한 ABS는 미국 신용평가전문회사인 무디스로부터 ‘A3'등급을 부여받아 발행금리는 3개월 런던은행금리(리보)+0.8%의 조건으로 이중 선순위채는 모두 해외에서 발행됐다.
ABS발행 대상자산인 선박의 운임은 전액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환리스크가 헷징되고 원화채권에 비해 유리한 금리로 자금의 차입이 가능했다. 특히 기존의 선박 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ABS발행에서 선순위채가 보통 30~40%를 차지한 반면 이번 대한해운이 발행한 ABS는 선순위채가 70%가량 차지해 발행조건과 구조가 크게 개선된 것이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우량자산을 유동화함에 따라 조달금리가 상당히 낮은 수준이며 ABS발행을 통해 현재의 불안정한 국내외 금융환경하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함은 물론 해외금융시장에서 인지도와 신인도를 제고하고 자금조달의 다양화와 선진 금융기법의 활용이라는 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히고 “기존의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게 돼 금융비용 절감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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