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7-10 11:05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 항공.해운주들이 원화 강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힘찬 비상을 하고 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대한항공과 대한항공 우선주는 오후 2시37분 현재 각각 5.34%와 3.80% 급등했다. 한진해운과 대한해운, 현대상선도 각각 10.08%와 7.28%, 8.79% 폭등했다.
코스닥시장 등록업체인 아시아나항공도 11.28% 올랐다.
항공.해운주들이 이처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영업외 수지부문에서 막대한 외화 환산이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해운업체들은 엄청난 외화부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지는만큼 회계장부상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한항공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원 하락할 경우 18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을, 한진해운은 229억원을, 현대상선은 161억원을 각각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특히 항공업종은 달러화가 부족한 영업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원화강세로 영업이익 개선효과도 낼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LG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위원은 "해운업종보다는 항공업종이 원-달러 약세에 따른 수혜를 더 볼 수 있다"면서 "항공업종은 외화환산이익은 물론 영업이익도 개선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위원은 "항공업종은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큰 폭의 실적 호전이기대되기 때문에 해운업종보다는 주가 전망이 더욱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그룹의 타이어부문 매각이 마무리되지 않고있는 점이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운업황도 운임가격 상승에 힘입어 다소 좋아질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면서 한진해운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격을 9천8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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