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4-08 17:43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지난해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벌크선 시황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상선 해운연구실은 "지난달 1천84 포인트까지 올랐던 BDI 지수가 비수기인 여름철 1천 포인트를 오르내리며 조정 양상을 보인 뒤 9월부터 상승, 1천200~1천400포인트에서 올해 평균이 형성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연구실은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철강 관련 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석탄, 곡물수송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잇따른 선사들의 항로 조정 효과도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실은 또 일본 경제 회복이 늦어지고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철강 분쟁 등 일부 부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선사들의 대처 능력 향상으로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침체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BDI(Baltic Dry Index)는 벌크선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지수로 지난해 9.11미국 테러 사태 이후 840 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2월 8개월만에 1천대를 회복했다.
해운 경기가 호황을 구가하던 지난 2000년에는 BDI 지수가 연중 1천500포인트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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