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항로 컨테이너 운임이 9개월 만에 5000달러를 밑돌았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가 1월17일 발표한 상하이발 남미(산투스)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4304달러를 기록,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부터 5000달러를 웃돌았던 운임은 새해 들어 40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중남미항로 운임이 5000달러를 밑돈 건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새해 3주 평균 운임은 4762달러를 기록, 지난달 평균인 5535달러와 비교해 14% 떨어졌다.
한국발 해상운임(KCCI)은 동안과 서안 모두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1월20일 기준 부산발 중남미 동안행 운임은 FEU당 5182달러를 기록했다. 1월 3주 평균 운임은 5654달러로, 지난달 평균(5907달러)보다 4.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안행 운임은 FEU당 2669달러로 집계됐다. 1월 3주 평균 운임은 3112달러로, 지난달 평균 3517달러보다 11.5% 떨어졌다.
물동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한국-중남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266만2000TEU 대비 4.9% 늘어난 279만2000TEU로 집계됐다. 수출은 7.7% 늘어난 195만TEU, 수입은 1.1% 감소한 84만2000TEU로 각각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물동량 1위 국가인 멕시코가 전년 대비 6.4% 증가한 94만3000TEU, 2위 칠레는 9.7% 늘어난 46만3000TEU를 각각 거뒀다. 4위 페루도 6.5% 증가한 19만6000TEU로 집계됐다. 반면, 3위 브라질은 13.1% 감소한 20만6000TEU에 그치며 대조를 보였다.
컨테이너선사들은 수요 증가에 발맞춰 우리나라 부산과 남미 동안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개설한다. HMM은 일본 컨테이너선사 ONE과 손을 잡고 우리나라, 남중국, 남미 동안 항만을 연결하는 FL2(Far East Asia-East Latin America Service2) 서비스를 4월 초에 개시한다. FL2는 부산-남중국-싱가포르-히우그란지-산투스-산타카타리나-싱가포르-홍콩-부산을 순회하는 노선이다. 또한 남미동안 첫 기항지인 히우그란지에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로 연결되는 피더서비스를 자체 제공해 해당 지역 운송 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한편, 덴마크 머스크는 아시아발 남미 동안행 화물을 대상으로 성수기할증료(PSS)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2025년 1월20일부터 20피트 컨테이너(TEU) 1개당 2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는(FEU) 300달러로,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적용한다. 아시아 출발지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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