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새해 들어서도 조용했다. 중국에서 춘절 이전에 물량 밀어내기가 진행됨에 따라 한국발 스페이스가 줄어들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선사 관계자는 “연휴 이후에 선복이 증가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기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들고 전반적으로 시황이 위축되면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컨테이너 수출 실적은 서안에 위치한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항으로 수송된 20피트 컨테이너(TEU)의 경우 1467개로, 전월보다 14% 빠졌다. 가나 테마행은 22% 떨어진 1526TEU였다. 반면 토고 로메행은 921TEU를 실어 날라 전월보다 7% 증가했다.
동안 케냐 몸바사행은 23% 감소한 314TEU,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11% 하락한 1272TEU를 기록했다. 남아공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으로 향한 물동량은 1240TEU로, 6% 뒷걸음질 쳤다.
아프리카항로 해상운임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띠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라고스(아파파)행 운임은 TEU당 평균 3530달러로, 지난달과 비교해 9% 떨어졌다. 테마행은 8% 하락한 3100달러로 집계됐다.
동안행 운임 하락 폭은 다른 지역보다 컸다. 몸바사행 운임은 1850달러, 다르에스살람행은 2000달러로, 전월보다 각각 27% 인하됐다.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행 운임은 각각 17% 떨어진 3180달러 3260달러가 적용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1월17일자 상하이발 라고스행 운임은 4259달러로, 한 달 새 6% 하락했고, 더반행은 8% 떨어진 3219달러였다. 1월20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서아프리카행은 6% 인하된 4201달러, 남아프리카행은 5% 후퇴한 4775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코트라에 따르면 디피월드와 아다니포트가 다르에스살람항 투자에 참여하면서 컨테이너 하역에 소요되는 시간이 1/3 수준으로 크게 단축되는 등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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