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07 09:47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국내 항만물류 소프트웨어 업체가 일본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항만물류시스템 전문업체인 ㈜토탈소프트뱅크가 그 주인공.유럽 등 다른 국가와는 달리 일본의 경우 외국업체 시스템 채택을 꺼리는 특유의 분위기 탓에 많은 외국업체들이 진출에 실패했으나 토탈소프트뱅크는 앞선 기술력으로 당당히 시장을 열어나가고 있다.
이 회사가 자체개발한 지능형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시스템(CATOS)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재 국내외 42개 터미널에서 채택돼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의 10%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시장에서도 지난 1998년 요코하마항만대학과 고베항만대학에서 CATOS가 72시간 정규 교과과정으로 채택될 만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 결과 1997년 KCT 가와사키 터미널에 시스템을 첫 공급한 이후 98년에는 가와구미 마야 터미널(고베), 99년에는 야마구미 난코 터미널(오사카)과 K라인의 오히.혼모쿠.로코 등 4개 터미널에 잇따라 시스템을 공급하는데 성공했다.
작년에는 일본 컨테이너 터미널운영사인 DC-3와 KNCT 등과 공급계약을 맺은 데이어 올해도 NYK와 뉴 히비키포트, 가와구미 고베의 뉴포트 등에도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매출 91억원 중 30%에 가까운 27억원을 일본에서 올렸고 올해는 180억원의 총매출 가운데 40억원을 일본에서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 기획팀 손춘목 대리는 "일본은 그동안 대부분의 터미널이 자체개발한 시스템을 사용할 만큼 외국업체에 폐쇄적이었으나 우리회사 제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채택하는 터미널이 날로 늘고 있어 머지않아 일본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