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3-05 17:52

現代重, 6억불 원유터미널 수주

現代重工業(代表:崔吉善)이 나이지리아 쉘 석유회사(SPDC = Shell Petroleum Development Company of Nigeria Ltd.)로부터 6억달러 상당의 종합 원유터미널공사 (공사명 : Bonny Terminal Integrated Project)를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설계, 구매, 제작, 운송, 설치 및 시운전까지 전공사를 수행하는 일괄도급 방식으로, 이번 본 계약분 4억8천만달러에다, 별도로 1억달러 이상의 추가 수주가 확정되어 총 계약금액은 약 5억8천만달러에 이른다.
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나이지리아의 포타코트(Port Harcout)로부터 남동쪽으로 48킬로미터 떨어진 보니섬에 있는 원유터미널의 기존 설비를 개보수하고 신규설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 주가 되고, 터미널에서 정제한 원유를 수송하기 위한 해상계류(繫留)시설(SPM : Single Point Mooring), 원유터미널에서 이 계류시설까지 39킬로미터(육상 7킬로미터 + 해저 32킬로미터) 구간의 파이프라인을 제작·설치하는, 육해상을 망라한 복합공사이다.
또한 일괄도급방식 계약에 따라 원유터미널에 들어가는 수처리설비, 공정제어, 계측, 통신설비와 함께 주거단지까지 現代重工業이 맡아서 수행하게 된다.
이번 수주과정에서는 국내외 업체들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친 끝에 과거 공사실적과 기술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現代重工業이 시공업체로 최종 낙점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現代重工業은 지난해 11월 발주처인 쉘측이 울산공장을 직접 방문한 실사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現代重工業은 현대정유, 현대석유화학, 울산저유소, 부산저유소 등 대단위 육상 플랜트 수행경험과 함께 세계적 오일 메이저(Oil Major)들이 발주한 대형 해양 구조물의 제작·설치 분야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現代重工業은 이번 공사를 진행하는데 플랜트사업부와 해양사업부의 전문 인력을 동시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공사를 계기로 사업부문간 협력체제를 확립하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시장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現代重工業은 올해 플랜트와 해양사업부문을 합쳐 총 30억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는 올해 조선부문의 수주목표 31억 달러와 맞먹는 수준으로, 계열분리를 통해 독자경영을 시작한 시점에서 사업부문간의 고른 성장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現代重工業은 수주 계약 후 곧바로 설계에 들어가 2005년 발주처인 SPDC사에 설비를 인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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