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01 17:45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불투명한 경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해운업계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 대한해운, 흥아해운 등 주요 해운업체들의 주가는 올해 초보다 25%에서 최고 35.7%까지 상승했다.
한진해운은 올해 초 3천930원에서 지난달 31일 현재 35.7% 오른 5천320원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지분 보유 비율도 6.40%에서 9.96%로 상승했다.
이 기간에 대한해운은 2천950원에서 4천495원으로 52.8%, 흥아해운은 6천원에서 7천500원으로 25%가 각각 올랐다.
반면 사옥매각 등 자구계획 이행이 임박하면서 한때 주가가 3천원을 넘어섰던 현대상선은 이 기간에 2천680원에서 2천880원으로 7.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말 해운 관련 연구기관들은 대부분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해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며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또 최근 선주협회는 외화환산손 때문에 해운업계 전체로 5천800억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주가 하락을 우려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주가가 급등한 영향도 있지만 해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고 보고 투자를 확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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