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7-26 09:41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해운업계가 환차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주요 해운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던 작년보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순익 면에서는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올해 상반기 작년 동기보다 17% 많은 2천736억원의 영업이익과 2조9천27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환율상승 여파로 5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상선은 지난 1.4분기 7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었다.
한진해운의 경우 올해 상반기 총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0.5% 많은 2조4천680억원, 영업이익은 42.6% 많은 2천74억원으로 각각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 면에서는 5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한해운도 작년 동기보다 93% 많은 48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환차손으로 당기순손실이 188억원에 달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1.4분기보다 적자 폭이 조금 줄었으나 최근 아르헨티나, 터키 등 해외 시장의 불안감이 원화 약세를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경영수지 개선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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