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03-05 09:05
지난해 섬유류의 수출은 다소 증가했으나 섬유업계의 채산성은 오히려 부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95년도 섬유류 총수출액
은 1백83억8천3백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6.4%가 증가했으나 섬유업계의
채산성은 오히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도와 같이 수출증가세는 둔
화되었다.
섬유수입도 년초 예상치 60억달러를 초과한 64억9천3백만달러를 수입해 전
년대비 24.3%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전년동기대비(30.6%)로는 증가율이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전반적으로는 지속적인 수입증가세를 나타냈다.
95년 한해동안 섬유류 수출동향을 세부품목별로 살펴보면 원료 36.6%, 사류
26.0%, 직물류 13.2%가 증가한 반면 의류를 포함한 섬유제품류는 8.8%가
감소했고 품목별로는 면사, 화섬F사, 화섬 SF직물등이 증가했고 모사, 마사
, 견직물, 모직물과 의류전체가 감소했다.
지역별로 홍콩, 중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등이 수출의
호조를 보인 반면 일본, 미국, 캐나다등은 감소했다. 특히 작년도에는 대
브라질 수출이 상반기에 직물류 덤핑제소 무혐의 판정이후 급증했으나 하
반기에는 합섬직물의 관세를 대폭 올림으로써 크게 감소했다.
특히 92년이후 지속돼온 미국, EU, 일본등 3대 주수출시장의 비중이 더욱
낮아졌고 품목별로는 원자재와 중간재인 사, 직물류의 수출비중이 중동과 E
U지역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의류의 수출비중 감소는 계속되었다.
95년도 섬유수입의 특징을 보면 원면, 원모, 화섬등의 섬유원료류 및 모사,
화섬직물, 편직물, 모직물 등의 중간재 수입이 증가했고 의류의 수입증가
현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49.9%가 증가했다.
전체 섬유류 수입중 수출용 섬유원료의 비중이 전년대비 증가했고, 사(21.5
%), 직물(14.4%), 섬유제품(49.9%)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전
년대비 직물제 의류중 코트, 자켓 및 여성정장상의, 여성바지, 스커트 수입
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여성 드레스인 경우 무려 118.9%의 수입증가율을
보였으며 편직제 의류중 쉐타, 언더셔츠등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이러한 의류의 지속적인 수입증가 현상은 국내 내수의류 시장의 시장규모가
매년 큰폭으로 신장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중저가 내수용 의류의 일부 기
획수입(중국 등 동남아)과 이태리, 프랑스, 미국등 선진국의 고가브랜드 제
품의 직수입이 증가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지며 섬유류 전체의 수입중
국가별로는 중국(20.3%), 미국(31.3%), 프랑스(51.5%), 이태리(50.15)의 수
입중 수입이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편 일부 수입업체에선 수출위주에서 악화된 채산성의 회복을 위해 고가품
시장의 신시장 개척 움직임이 활발하다. 국내 섬유업계의 임금 및 기타 코
스트 상승으로 인한 해외투자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중저가품
은 해외생산 수출, 고가품은 국내생산 수출하는등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
다.
원료, 직물류는 수출용 원자재로서의 수입이 소폭 증가하고 있으나 완제품
의 수입품이 국내 내수시장에서의 시장점유물이 커지고 있어 국내의류업계
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문제로 대두됐다.
국내 의류업계들은 내수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재의 차별화 및 고급
화를 통한 의류제품의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며 소비자 중심의 유연생산체제
구축과 열악한 경영구조의 재편을 통한 구조 고도화 촉진이 가속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