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24 09:11
(서울=연합뉴스) 고웅석기자 = 김포공항의 국제선 기능이 인천공항으로 이전한 뒤 김포공항 주변 지역 항공기 소음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공항공단에 따르면 김포공항 주변 지역 항공기 소음도가 인천공항 개항전 평균 81.1웨클(WECPNL:국제 항공기소음측정 권고단위)에서 개항후 76.1웨클로 5웨클 떨어졌다.
이는 공항공단이 지난 1월부터 경기도 부천시 고강동과 신월동, 김포시 고촌면 등 김포공항 주변 9개소에 항공기 소음 자동측정국을 설치, 항공기 이착륙 허용시간대(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의 소음을 측정해 얻은 결과이다.
소음도가 떨어진 것은 인천공항 개항전에 하루 평균 630회이던 항공기 이착륙 횟수가 개항후 절반 가량인 370회로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장거리 운항을 하는 대형 기종의 여객기와 화물기가 대부분 인천공항으로 이전한 것이 소음도를 떨어뜨린데 크게 작용한 것으로 공항공단은 분석하고 있다.
공항공단은 지난 1월부터 항공기 소음을 자동 측정할 수 있는 소음감시센터를 설치, 소음 실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를 하고 있으며, 이.착륙 항공기가 지정된 항로를 따라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는지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공항공단 관계자는 "인천공항 개항후 소음도가 수치상으로 5웨클밖에 떨어지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소음도는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며 "소음감시센터를 적극 활용해 주민들의 소음 피해를 줄여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