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09 17:19

삼성중공업, LNG선등 고부가가치 사업 집중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삼성중공업은 9일 고부가가치 사업에 경영력을 집중, LNG선, 디지털기기, 심해유전 개발설비 사업 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징완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2005년까지 품질, 생산효율, 부가가치 등 3가지 질적 경쟁력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해 매출 8조원, 경상이익 8천억원의 우량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선의 경우 2010년까지 매년 10척의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기존의 연간 4척 건조체제에서 6척 건조체제로 전환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또 그리스 미노안사(社)로부터 4척을 수주한 대형 여객선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크루즈 사업 본격 진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홍콩 OOCL사의 7천4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수주, 중국 CSG사와 9천TEU급 건조의향서 체결 등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기기 사업과 관련해 김 사장은 "미국 레이디온사와 마케팅 및 판매 계약을 마친 상태"라며 "최근까지 118척의 선박에 자동항해시스템, 선박제어시스템, VDR(선박용 블랙박스) 등을 장착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국제해사기구(IM0)에서 2004년부터 2만t급 이상 모든 선박에 VDR을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규정함에 따라 연간 약 3조원까지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또 지난 97년부터 일본 히다치, 노르웨이 오덴세 조선소와 공동개발해 온 차세대 CAD(컴퓨터보조설계) 시스템을 올 하반기부터 선박에 적용하는 한편 자동차 흐름생산방식을 응용한 TACT시스템과 결합, 올해 설비 증설없이 건조량을 50만t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미국 CONOCO社와 조선기술 수출에 관한 전략적 제휴에 합의함에 따라 로열티 수입과 기자재 공급권 확보는 물론 향후 합작사 설립도 예상돼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다음달 첫 사업으로 셔틀탱커 2척을 공동 건조할 계획이며 선가의 10%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김 사장은 이미 세계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드릴 선박 분야에서도 FPSO, Drillship 과 함께 TLP,SPAR 등 수심별로 설비를 다양화할 계획이며 SPAR의 경우 2004년말까지 장기공급 계약이 성사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삼성상용차를 정리하면서 부실 요인을 모두 제거했다"며 "고부가가치선 수주 비율도 이미 50%를 넘어섰기 때문에 향후 경영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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