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해양사고는 총 3092건 발생해 전년 대비 8% 늘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을 통해 지난해 발생한 해양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양사고는 증가했지만 사망‧실종자는 94명으로 전년보다 5.1% 감소했다.
해양사고에서 통상 인명피해 위험이 큰 안전사고, 전복사고 등은 감소한 반면, 부유물 감김 사고와 같은 단순 사고가 37.1% 증가하면서 전체 해양사고 발생 건수는 증가했다.
해양사고 종류를 살펴보면, 지난해 기관손상으로 인한 사고가 총 917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료유 부족,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시동불가 등 관리 소홀로 인한 선박 운항불가 모두 기관손상사고에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선종별로는 ▲어선사고 2047건 ▲수상레저기구 사고 555건 ▲비어선 사고 490건을 각각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해 어선사고는 329건(19.2%) 증가했고, 수상레저기구와 비어선 사고는 각각 47건(7.8%) 53건(9.8%) 감소했다.
해양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최근 4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양사고 사망‧실종자의 절반 이상인 55명이 안전사고에서 발생했고, 전복사고 16명, 충돌사고 13명 침몰사고 4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률도 안전사고가 39.3%로 가장 높았고, 전복사고가 22.5%로 뒤를 이었다.
한편 부산, 울산, 경남지역은 해양교통안전공단의 선박 검사 대상 척수가 2만405척으로, 공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선박의 27.8%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일반선은 전체 일반선의 41.5%로 가장 많다.
최근 5년간 부산·울산·경남지역 관리선박의 해양사고는 총 3018건으로 전체 사고중 20.4%를 차지하며,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130명으로 전체 인명피해(537명) 중 24.2%로 조사됐다. 인명피해 대다수는 나홀로 조업 중 추락 등 목격자 없는 사고(23명), 작업 중 해상추락(22명)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76명)에서 발생했다.
목포 인근 지역은 여객선, 낚시어선 등 연근해 해양활동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공단 선박 검사 대상 척수가 1만194척, 관리 선박의 13.9%를 차지한다. 특히 연안복합어선은 2193척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최근 5년간 목포 인근 지역 관리선박의 해양사고는 총 1080건으로, 전체 사고 중 7.3%를 차지하며, 사고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44명으로 전체 인명피해 중 8.2%로 조사됐다. 인명피해 대다수는 양망기 끼임 사고(13명), 해상추락(12명)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35명)에서 발생했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은 대책본부 운영 이후에도 연말까지 인명피해 위험이 큰 안전사고 다발 선종 200척을 포함해 1인 운항선박 163척과 반복적인 사고가 발생한 안전취약선박 287척 등 총 650척에 대한 집중안전관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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