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컨테이너선 전문 선주사인 다나오스는 8258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발주했다고 상반기 결산 자료에서 밝혔다.
신조선은 고유황 중유를 연료로 사용하며 탈황장치(스크러버)를 장착한다. 아울러 추후 메탄올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는 메탄올 레디 시스템을 채택한다. 인도 시기는 2026년이다.
선주사는 이 같은 내용의 건조 계약을 지난 6월20일 체결했다. 조선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수주처는 중국 양쯔강조선 자회사인 장쑤신양쯔조선소로 파악된다.
이로써 이 회사 신조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10척 7만4900TEU로 늘었다. 앞서 발주된 선박의 납기는 7척이 2024년, 1척이 2025년이다. 이 가운데 2024년에 인도되는 6척은 이미 용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중국선박그룹(CSSC) 자회사인 다롄조선(DSIC)에 7100TEU급 2척을 발주한 데 이어 한 달 뒤 우리나라 대한조선에 7200TEU급 4척을 추가 발주했다. 올해 4월엔 중국 칭다오양판조선과 6000TEU급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6 대 4의 비율로 중국과 한국 조선소를 선택한 셈이다.
신조선들은 모두 스크러버를 장착하고 메탄올 레디 방식의 설계가 적용된다. 2025년부터 건조되는 선박에 적용되는 신조선에너지효율지수(EEDI) 3단계 규제에도 대응한다.
다나오스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4억8500만달러(약 6500억원), 조정 EBITDA(세금·이자·상각 전 이익) 3억5637만달러(약 4700억원), 조정 순이익 2억8900만달러(약 3800억원)를 각각 거뒀다. 매출액은 1% 늘어난 반면 EBITDA와 순이익은 각각 23% 26% 감소했다.
다나오스 존 쿠스타스 대표(CEO)는 “탈탄소 규제에 대응해 기존 선단을 개조하고 신조선을 발주하고 있다”며 특히 “신조선은 모두 대체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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