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워딩업계에서 일하며 평소 몸에 익히지 못했던 메모 습관을 들이기 시작했어요. 여러 화주들의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넘치는 정보와 방대한 업무 사이에서 모든 걸 기억하기란 쉽지 않죠. 사소한 내용이라도 메모합니다.”
신한해운항공 이후인 선임은 메모하는 습관이 포워딩업계 종사자의 기본 업무자세라고 강조했다. 이 선임은 “업무를 하다보면 종종 깜빡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처음엔 사소한 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실수가 반복되다 보면 나중엔 큰 일을 그르치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화물의 출고·선적 일정을 놓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화주에게 돌아간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스케줄 변동에 민감한 화주들을 고려해 정보 누락 등의 실수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 선임은 지난 2020년 회사에 입사한 만 4년차 물류인이다. 대학 시절 국제통상학과를 전공하며 물류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물류관리사 시험을 준비하면서 ‘포워딩’이란 직업을 처음 알게 됐다고 한다.
이후 국제물류협회에서 주관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에서 기초적인 포워딩 업무 지식을 습득하며 현 직장인 신한해운항공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는 유럽, 미주 등 여러 지역의 수출입 업무를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국제물류팀 부팀장으로 일하며 회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소화해 내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해운 시장이 불황으로 돌아서면서 포워딩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 회사 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뭐냐고 묻자 이 선임은 ‘화주별 업무 담당 시스템’과 ‘일하기 좋은 사내 문화’를 꼽았다.
“자사는 바운드별 고객 업무를 맡는 일반적인 포워더들과 달리 화주별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덕분에 화주와의 업무 연속성을 가질 수 있어요. 오랜 기간 소통하다 보니 화주와 담당자 간 유대감과 책임감도 뒤따라오게 되더라고요. 이는 결국 장기 고객 유치의 비결로 이어지게 됩니다.”
또한 젊고 자유로운 사내 문화 분위기가 조성돼 있어 직원들끼리 단합이 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직원들 간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수평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보니, 척척 맞는 팀워크로 원활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선임이 속한 신한해운항공은 지난 2009년 설립된 이래로 유럽과 미주 지역의 수출입 운송 서비스를 주로 운영하는 국내 포워더로, 자동차 부품과 화학 물품, 반도체 장비 등 여러 화물을 취급하고 있다. 선사와 북미와 캐나다 지역 운송계약(S/C)을 통해 화주들에게 경쟁력있는 운임과 선복을 제공하고 있으며, 실화주뿐 아니라 미주 S/C 계약이 없는 포워더와도 함께 상생하며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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