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중심 폐에는, 폐포라고 불리는 폐포주머니가 있으며, 약 3억 개의 폐포로 구성되어 있다. 이 폐포가 늘어나고 수축되면서 호흡을 하고,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교환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폐포가 충분히 팽창을 하지 못한다면 산소 공급이 원활치 못 해지고, 폐포가 늘어나 횡경막을 짓누르기도 한다.
폐기종은, 바로 이 폐포를 이루고 있는 허파꽈리가 파괴되며 산소와 접촉해야 할 표면적이 줄어들고, 폐의 탄력성이 저하되면서 영구적인 기도 폐쇄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폐는 본래 말랑말랑하고 촉촉한 상태인데, 염증으로 인해 폐포벽 자체가 파괴되면서 고유의 탄력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폐의 탄성계수가 낮아지면서 수축되고, 기도가 좁아지면서 숨을 내쉬는 것이 어려워 극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겪게 된다.
폐기종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며, 이 외 대기 오염, 가스 흡입 등의 유해입자가 있다. 그 외 직업적으로 화학물질, 금속, 목재 등 기관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도 폐기종(만성폐쇄성폐질환)의 원인이 되며 평상시 면역 환경, 유전력 등 개인별 요인이 위험인자에 노출되는 경우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병을 부추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증도에 비해 폐기종 초기 증상은 가볍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약간의 기침과 활동 시 생기는 호흡곤란 정도이며, 폐의 정상 범위가 적어질수록, 폐 활동을 심장이 부담하게 되면서 입술이 파래지는 청색증, 심혈관계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경우 산소 공급이 원활치 못해 심장이 무리하고 있다는 뜻으로 예후가 나쁠 수 있다.
폐, 폐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늘어난 폐포는 다시 줄일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시행해야 한다. 질환 자체는 치료하지 못할지언정, 증상은 완화할 수 있기에 급속도로 진행되지 않도록 평상시 폐를 보호해야 하며, 질병이 유행하는 때에는 독감, 폐렴 예방 접종을 필수적으로 맞아야 한다. 평상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호흡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폐기종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단연코 ‘금연’이며, 급성 악화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