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자재 가격 상승과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등의 영향으로 1조7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손실을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8일 연결기준 실적공시를 통해 2021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대우조선해양의 2021년 실적은 매출액 4조4866억원, 영업손실 1조7547억원, 당기순손실 1조699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약 36.2%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해 2016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실적 적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지난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난 2~3년간 저조한 수주로 인한 매출 급감과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약 1조3000억원 상당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양공사 주문주의 클레임 청구 및 미인도 드릴선 관련 평가 등 약 2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용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미래 손실을 선 반영한 충당금 성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목표 달성으로 현재 3년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한 상태며, 올해도 2월 말까지 27억2000만달러를 수주해 계획에 따라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 또한 향후 호재로 들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 임직원이 원가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특히 LNG운반선 LNG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을 통해 미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둬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환경변화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코로나19 등 아직 불안한 대내외환경이지만 일감확보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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