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15:07

CJ대한통운, 국내최초 액화수소 운송업 개시…“수소물류 선점”

SK E&S 인천플랜트 생산 액화수소 전국 충전소로 운송


CJ대한통운은 지난 8일 SK E&S의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에 힘입어 운송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미래 핵심 에너지원인 액화수소의 운송을 선점해 향후 수소물류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액화수소를 운송할 수 있는 물류업체다.

CJ대한통운은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를 전용 특수 탱크트레일러에 실어 전국 6개 충전소로 운송한다. 세계 최대 규모인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는 하루 90t, 연 3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 가능한 시설이다. CJ대한통운은 향후 액화수소 충전소가 확대되면 탱크트레일러 차량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영하 253도의 극저온 상태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는 800분의 1, 1회 운송량은 약 10배 수준이라 대용량 저장·운송에 유리하다. 또한 저압에서 운송이 가능해 안전하며, 빠른 충전 속도와 짧은 충전 대기 시간 등도 강점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21년부터 국내 물류분야의 새로운 영역인 액화수소 운송을 완벽히 수행하고자 SK E&S와 협력해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3대를 확보했으며 올해 초부터 전국 충전소의 테스트 초도물량을 운송하면서 운영 역량을 축적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6월 기체수소 운송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액화수소 운송사업 본격화로 기체, 액체를 망라해 수소물류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CJ대한통운은 관계자는 “수소물류에 대한 체계와 기준을 확립하고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운영으로 수소 생태계의 연착륙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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