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공항의 3월 국제 항공화물량이 40만t을 넘어서며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 화물량은 전년 동월보다 15% 증가한 42만8000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12월의 성수기 물량을 웃돌면서, 코로나 사태 이전의 호황기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해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화물의 증가 등을 배경으로 물량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같은 달 전체 화물 실적 중 선적이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31만2000t, 하역이 1% 증가한 11만7000t이었다. 중국 남부에서 구미 등으로 향하는 수출 화물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홍콩공항 측은 “북미, 유럽, 중동의 화물 수송량 증가폭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물동량의 호조세로, 4월은 구미 대상 운임이 상승 기조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홍콩공항의 화물량은 작년 7월부터 9개월 연속 전년을 웃돌았다. 중화권의 설 연휴로 큰 마이너스 영향을 받는 2월도 두자릿수 증가를 유지했다. 3월의 국제 화물량은,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7~2019년에 3년 연속으로 기록한 43만t대 전반이 과거 최고였다. 올해 3월은 이 수준에 5000t 남은 상황까지 육박했다.
홍콩의 화물량은 2021년 후반에 해상 수송의 혼잡 등으로 호조세를 나타낸 후, 2022년은 코로나의 감염 확대 방지책으로 항공 회사의 승조원 변동이 악화됐다. 항공편이 줄어들면서, 화물량은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2023년은 상반기엔 부진했지만, 하반기엔 이커머스 화물의 증가로 전년보다 더 나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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