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LNG 기업인 카타르에너지가 LNG선 도입 프로젝트의 선주(운항사)와 조선소를 공개했다. 우리나라 조선소가 전체 발주 선단의 88%를 싹쓸이했다.
카타르에너지는 2차례에 걸친 신조 프로젝트를 통해 17만4000㎥급 LNG선 104척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1차 입찰에서 60척,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2차 입찰에서 44척의 LNG선을 각각 발주했다.
1차 입찰에선 우리나라 3대 조선소와 중국 조선소 1곳이 승전고를 울렸다. 삼성중공업이 18척, HD현대중공업이 17척, 한화오션이 13척을 수주하고 중국 후둥중화조선이 12척을 받아들었다.
선박 운항은 우리나라 에이치라인해운 SK해운 팬오션 컨소시엄이 15척을 낙찰받은 것을 비롯해 미국 노르웨이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그리스 선주사가 맡았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자회사인 글로벌메리디안홀딩스에서 14척, 국내 해운기업이 결성한 코리아그린LNG 컨소시엄에서 4척을 각각 가져왔다.
HD현대중공업은 노르웨이 크누트센에서 10척, 일본 NYK 케이라인, 말레이시아 MISC, 중국 차이나LNG쉬핑 컨소시엄에서 7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코리아그린LNG와 11척, 그리스 TMS카디프가스와 2척을 계약했다.
후둥중화조선은 일본 MOL과 중국 코스코가 맺은 컨소시엄에서 7척, 중·일·말레이시아 컨소시엄에서 5척을 각각 주문받았다.
2차 입찰에서 발주된 44척의 LNG선은 우리나라 조선소가 독식했다. 다만 운항사엔 현대글로비스 1곳만 케이라인과 짝을 이뤄 4척을 낙찰받았다.
1차 입찰을 따낸 국적 선사들은 올해 연말 한화오션에서 지어지는 <누아이자>(NUAIJAH) <움사와야>(UMM SWAYYAH)호를 비롯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에서 총 4척의 선박을 1차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해사물류통계 ‘카타르 LNG선 프로젝트 신조 발주 현황 (2024년 3월)’ 참고)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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