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출신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김인현 교수가 동아일보에 연재한 칼럼을 엮은 수필집 <바다와 배 그리고 별>을 출간했다.
수필집엔 김 교수가 지난 2018년 10월부터 동아일보에 실은 84편의 칼럼 중 50회까지의 내용이 수록됐다.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그가 배를 타면서 바다에서 실제로 겪은 생생한 경험이 담겨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선박을 통해 이뤄지는 무역 현장, 가족들과 떨어져 망망대해를 항해하고 전쟁 지역에서 목숨을 걸고 필수품을 실어 나르는 선원들의 애환과 애국심이 그려진다.
예전엔 망망대해에서 별자리를 보고 선박의 위치를 구하다가 지금은 인공위성을 이용한 전자 내비게이션으로 진화했다는 설명도 나온다. 적도를 지날 때 지내는 제사인 적도제와 적도에 그어진 붉은 선의 정체도 재밌게 풀어냈다. 그런가 하면 선박에서 선장의 식탁은 누구에게도 내주지 않는다는 전통도 소개했다.
신간은 신문 칼럼을 읽고 소감을 보내준 애독자들의 사연을 부록으로 담아서 재미를 더했다. 김인현 교수가 주도하는 해양산업 공부 모임인 ‘바다 저자·전문가와의 대화’에서 좌장을 맡고 있는 정필수 박사와 동아일보 김순덕 고문, 고려대 남성욱 교수가 추천사를 썼다. 교보문고 등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바다와 배 그리고 별>
▲김인현 지음
▲법문사 펴냄(260쪽)
▲가격 1만8000원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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