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지역별로 물동량 실적이 엇갈렸다. 서아프리카로 향한 화물은 크게 늘어난 반면 남안과 동안행은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수출 운임은 모든 항로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항으로 수송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1017개로, 전월보다 40% 증가했고, 가나 테마행 화물은 35% 상승한 1037TEU를 기록했다. 토고 로메행은 1529TEU로, 무려 133%나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동아프리카 케냐 몸바사행 물동량은 334TEU로, 전월보다 18% 빠졌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29% 하락한 262TEU에 머물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으로 수출된 물량은 599TEU로, 14% 감소했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서안 라고스행 평균 운임은 TEU당 2400달러로, 전월보다 340달러 인상됐다. 테마행은 190달러 오른 1800달러가 적용됐다. 동안 몸바사행과 다르에스살람행은 1740달러 2040달러로, 전달보다 각각 90달러 240달러 상승했다. 남아공 더반과 케이프타행 운임은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200달러 300달러 인상된 1900달러, 2080달러가 부과됐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4월19일자 상하이발 더반행 운임은 전월보다 121달러 오른 1804달러였고, 라고스행은 274달러 상승한 2468달러였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4월22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40피트 컨테이너(FEU)당 남아프리카행은 2261달러로, 한 달 전보다 131달러 인상됐고, 서아프리카행은 157달러 상승한 2313달러였다.
남아공 항만들은 작년 말부터 지속된 적체로 몸살을 앓았다. 하역 장비가 노후화되면서 가동률이 저하되고, 전산 시스템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4월 현재 더반항에서 약 7일, 케이프타운항에서 약 12일의 대기 기간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몸바사항은 터미널을 확충하고 트럭의 회전율을 개선하며 항만 접안의 효율성을 높였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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